2027년 G70 단종설…제네시스 “계획 없다”
300마력 신형 엔진·투 라인 디자인 적용
SUV 강세에 판매 주춤, 향후 거취 주목

제네시스의 대표 스포츠 세단 G70이 2027년을 끝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G70 생산이 향후 2세대 모델 없이 종료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한 전망으로, SUV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의 입지가 줄어드는 흐름이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제네시스는 단종설을 부인했다. 회사는 해외 매체 모터원에 보낸 성명을 통해 “현재 G70 단종 계획은 없다”며 “지난해 새롭게 개선된 G70을 선보였고, 2026년형 모델이 미국 판매점에서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G70은 미국에서 판매량 3위에 오르는 핵심 모델이며, 전체 판매의 약 6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자인·성능 모두 업그레이드, 유럽 프리미엄에 맞선 도전
G70은 2017년 한국에서 처음 공개돼 이듬해 국내 판매를 시작했고, 2019년형을 기점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출시 초기에는 3.3리터 V6 터보와 2.0리터 터보 엔진을 제공하며, 짧은 기간 수동 변속기 옵션까지 운영해 주행 감각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022년에는 제네시스 시그니처인 ‘투 라인’ 디자인을 반영해 외관을 다듬고 실내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어 2024년에는 300마력의 신형 2.5리터 터보 엔진과 기본 브렘보 브레이크를 적용해 성능을 한층 높였다.
날렵한 주행 감각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 유럽 프리미엄 세단과의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존폐 기로에 선 G70, 1세대가 마지막이 될까
하지만 판매 추세는 예전만 못하다. 2024년 미국 판매량은 1만 2258대로 GV70과 GV80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8월 기준 5136대에 그쳤다.
SUV 시장 확대와 전동화 흐름 속에서 전통 스포츠 세단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판매 중인 2026년형 G70의 미국 내 시작가는 2.5T 후륜구동 모델이 4만 4245달러, 3.3T V6 모델이 5만 4395달러다.
단종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보도로 인해 G70의 향후 거취를 둘러싼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모델의 명맥이 이어질지, 아니면 1세대를 끝으로 막을 내릴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