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머스탱 4도어 모델 출시
닷지 차저와 경쟁도 주목
미국의 머슬카를 대표하는 포드 머스탱이 4도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포드가 전했다.
머스탱 헤리티지 이어 받을 수 있을까
현재 머스탱은 내연기관 모델로 쿠페와 컨버터블 두 가지 모델이 있으며, 전기 SUV 모델로는 기존 머스탱의 이미지를 벗어난 듯한 마하-E가 자리 잡고 있다.
마하-E는 공개 직후 “기존 포드의 머슬카 이미지와 상반되는 SUV를 머슬카로 출시한 것은 머스탱이라는 헤리티지에 손상을 입힌 것”이라며 머스탱 매니아층의 혹평을 받았다.
마하-E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절반 이상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포드는 기존 4만 2,995달러(5,684만 원)에서 3만 9,895달러(약 5,274만 원)까지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닷지 차저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돼
포드 관계자는 4도어 세단 버전의 머스탱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공식 랜더링을 추가로 공개했다.
아울러 마하-E 모델 출시 등에 따라 생긴 소비자들의 우려를 인식한 듯, “우리는 결코 머스탱 같지 않은 머스탱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4도어 세단은 기존 머스탱의 아이덴티티를 충분히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머스탱 4도어 세단이 출시된다면 미국 크라이슬러의 머슬카 닷지 차저 또는 이미 4도어 스포츠 세단 시장에 진출해 있는 BMW 4시리즈 그란 쿠페, 아우디 A5 스포트백과 경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짐 팔리 CEO는 “포르쉐의 911을 늘려놓은 듯한 파나메라 모델의 성공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기존 2도어 쿠페 성능을 그대로 이어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머스탱 마하-E 전기차를 출시했지만,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은 EV 모델로 출시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스포츠카의 전기 모델 출시가 트렌드가 되는 현재 상황을 보면, 향후 머스탱의 EV 출시 가능성도 그렇게 낮아 보이지 않는다.
포드는 신형 머스탱 출시를 머지않은 2025년으로 예정하고 있지만 이날 구체적인 차량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포드가 머슬카를 대표하는 머스탱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라인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