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오프로드의 전동화 전환
차량 크기 확장 및 주행 거리 확보
중국 시장 맞춤형 모델 출시

정통 오프로드 이미지를 가진 포드의 SUV 브롱코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전동화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포드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하고 차량 크기를 키운 브롱코 뉴 에너지 모델로 하락하는 중국 판매량을 회복할 계획이다.
팰리세이드급 크기로 중국 입맛 맞췄다

브롱코 뉴 에너지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크기다. 전장 5025mm, 전폭 1960mm, 전고 1815mm, 휠베이스 2950mm로 글로벌 사양보다 차량 사이즈가 커졌다.
이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대형 SUV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겨냥하려는 의도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브롱코 스포츠와의 유사성을 살리고 스페어 타이어 등을 그대로 유지하여 전동화 모델임에도 오프로드 감성을 잊지 않았다.
여기에 30개 이상의 센서와 카메라, 루프 라이다 센서로 구동되는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도 탑재해 첨단 기술에 민감한 중국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또한 오프로드 성능도 놓치지 않았다. 접근각과 이탈각은 타이어 크기와 트림에 따라 30/31도, 29/30도를 확보하고 험지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전기차는 650km, 하이브리드는 1220km 주행

브롱코 뉴 에너지의 핵심은 두 가지로 나뉘는 파워트레인이다. 먼저 전기차 버전은 105.4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완충 시 65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싱글 모터로 최고 출력 271마력을 발휘하며, 모든 모델이 전륜구동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은 43.7kWh 배터리를 탑재한 사실상 레인지 익스텐더 방식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브롱코 뉴 에너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상당히 우수한 주행 거리를 확보하였다. 해당 모델은 EV 모드로만 최대 220km를 달릴 수 있으며 가솔린과 배터리 모두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1220km에 육박한다.
다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차보다 조금 떨어지는 245마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미국 본토 출시는 미지수

브롱코 뉴 에너지는 한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현재까진 중국 시장만을 위한 모델이다.
이 차는 올해 말 중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선 향후 미국 등에도 브롱코의 전동화 모델이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중국은 포드에게 절체절명의 시장이란 평가다. 그동안 포드는 중국이 주요 수출 시장이었으나 최근 몇 년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2024년 판매량이 심각하게 감소했다.
이에 포드는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시도하고 있으며 브롱코 뉴 에너지는 이러한 방안 중 하나이다. 전동화로 무장한 브롱코 뉴 에너지가 포드의 중국 시장 재도약의 마지막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너무 늦은 대응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