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SUV인 줄 알았는데, 미쳤다”…천장 열리는 포드 신차의 ‘충격 정체’

팝업 루프 장착, 침실로 변신하는 SUV
주방·침대까지 갖춘 ‘이동형 캠핑카’
중국 전용 모델, 650km 주행 성능 자랑

포드가 아이코닉 SUV 브롱코를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탈바꿈시켰다.

단순한 오프로더를 넘어, 본격적인 ‘이동형 캠핑카’로 재탄생한 전기 브롱코가 중국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8월 29일 청두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브롱코 ‘베이스캠프’는, 10월 1일 광저우 모터쇼에서 사전 주문을 시작했다. 야외 활동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캠핑 전용 기능을 대폭 강화한 혁신적인 모델이다.

버튼 하나로 변신하는 캠핑카

브롱코 베이스캠프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전동식 팝업 루프다. 운전석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유리 지붕이 자동으로 360mm 상승하고, 좌석이 접히면서 차량 내부가 순식간에 넓은 침실로 바뀐다.

2열 좌석을 완전히 접으면 전용 매트리스가 뒷공간을 채워 성인 2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다. 테일게이트에는 접이식 테이블이 설치돼 간이 주방으로 활용 가능하며, 자석 스트립으로 칼을 고정할 수 있고 컵 홀더와 병따개도 내장돼 있다.

포드는 출시를 기념해 팝업 루프 패키지를 무상 제공한다고 밝혔다. 1000위안의 예약금만 지불하면, 1만 2000위안 상당의 패키지를 받을 수 있다.

외부 어닝, 캠핑 가구, 추가 수납 모듈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전기와 하이브리드로 구현한 강력한 성능

브롱코 베이스캠프는 순수 전기차(EV)와 확장형 전기차(EREV)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EV 모델은 BYD에서 공급받은 105.4kWh 리튬인산철 배터리와 전·후륜 듀얼 모터를 탑재해 총 332kW의 출력을 낸다. 중국 CLTC 기준으로 주행거리는 최대 650km에 달한다.

확장형 전기차 버전은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43.7kWh 배터리를 결합한 구조다.

가솔린 엔진은 110kW의 출력을, 듀얼 전기 모터는 총 310kW를 발휘한다. 전기 모드만으로는 220km, 엔진까지 활용하면 총 12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차체 크기는 길이 5025mm, 너비 1960mm, 높이 1815mm로 기존 4도어 모델보다 커졌으며, 휠베이스는 2950mm에 달해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중국 전용 모델로 개발된 이유

브롱코 베이스캠프는 포드와 중국 합작사인 장링자동차가 공동 개발했으며, 중국 시장 전용 모델로만 판매된다. 이렇게 기획된 배경에는 최근 중국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캠핑 문화가 있다.

중국 전용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포드 푸위’도 탑재됐으며, 라이다 센서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로 현지 도로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포드 측은 이번 모델을 “캠핑과 모험을 위한 첫 번째 차량”으로 소개했다.

정확한 출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연말 공식 출시와 함께 자세한 정보가 발표될 예정이다. 업계는 브롱코 베이스캠프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포지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