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기만 하면 떼돈 번다”…SK·GS·현대차까지 몰리는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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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 출처 : 연합뉴스

전기차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제로백 수치나 화려한 디스플레이가 아니다.

명절 귀성길이나 장거리 여행에서 배터리 잔량 경고등이 켜졌을 때 겪게 되는 극심한 충전 스트레스가 가장 현실적인 장벽이다.

결국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최종 승자는 차를 가장 잘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의 동선 곳곳에 충전 플러그를 가장 촘촘하게 깔아두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도 전역의 주유소가 거대한 전기차 충전소로 탈바꿈하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제조사 마힌드라는 최근 현지 국영 석유기업 HPCL과 손잡고 대대적인 전기차 급속 충전망 구축 파트너십을 전격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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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 출처 : 연합뉴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인도 전역에 거미줄처럼 퍼져 있는 2만 1천여 개의 HPCL 주유소 네트워크를 그대로 전기차 충전 거점으로 활용하는 데 있다.

내연기관 시대의 상징이었던 주유소가 전동화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완벽하게 옷을 갈아입는 셈이다.

신흥 거대 시장인 인도에서 전기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충전의 불안감을, 주유소라는 친숙한 공간을 통해 단숨에 해소하겠다는 치밀한 셈법이다.

한국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이피트와 정유사의 맹렬한 영토 확장

이러한 글로벌 인프라 선점 경쟁은 한국 자동차 시장에도 매우 날카로운 시사점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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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 출처 : 연합뉴스

국내 전기차 오너들 역시 차량의 1회 충전 주행거리보다 고속도로 휴게소나 도심 거점에서의 급속 충전기 확보 여부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시장에서도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 대형 정유사들이 전국 1만여 개에 달하는 기존 주유소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초고속 충전기를 빠르게 이식하며 인프라 권력을 쥐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초고속 충전 브랜드인 이피트(E-pit) 거점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자사 전기차 고객을 위한 자체적인 생태계 방어벽을 높이고 있다.

충전망을 지배하는 자가 20분의 파생 수익을 독식한다

충전망을 먼저 장악하는 것은 곧 미래의 막대한 고정 수익을 담보하는 가장 확실한 투자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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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 출처 : 연합뉴스

단순히 전기를 파는 마진을 넘어, 충전을 위해 20분에서 30분가량 머무는 운전자를 겨냥한 쇼핑, 세차, 식음료 등 복합적인 파생 수익 모델이 무궁무진하게 열리기 때문이다.

완성차 제조 원가 경쟁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독점적인 충전 인프라 네트워크는 기업의 장기적인 영업이익률을 극적으로 끌어올릴 핵심 열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결국 본인이 일상에서 가장 충전하기 편한 인프라를 갖춘 브랜드의 전기차를 선택하게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투어 정유사 및 에너지 기업과 굳건한 동맹을 맺는 것은 충전망 주도권을 뺏기면 차량 판매 경쟁에서도 영원히 도태된다는 절박한 위기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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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 출처 : 연합뉴스

전기차 생태계의 진정한 패권은 매끈한 신차 발표회장이 아니라, 매일 소비자들이 스쳐 지나가는 주유소와 골목길 충전소에서 조용히 결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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