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진출 준비하는 K-9 자주포
북유럽과 동유럽 위주의 시장 탈피
K-9A2 개발 시 세계 최고 성능 구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본격 참여하며 동유럽과 북유럽 일대로 한정되었던 유럽 시장 확대에 도전한다.
해외 군사 전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방산 기업 인드라 그룹과 자주포 현대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방산 기업과의 적극적 협업

이번 양해각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면 인드라 그룹이 스페인 북부 히혼 공장에서 이를 기반으로 차체와 제어·통신 시스템을 제작해 스페인 육군에 납품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사업의 구체적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드라 그룹은 이번 사업에 약 2,200억 원을 투자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드라 그룹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두고 세계적인 방산 기업 간 제휴를 통해 스페인 육군에 진정한 주권과 자율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도 한화의 첨단 화포 전문성에 인드라의 산업적 강점을 결합해 스페인군에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시도

지금껏 한국은 북유럽과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K-9 자주포를 수출해 왔다. 이는 북유럽과 동유럽이 러시아와 지척에 위치해 안보 불안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폴란드를 비롯하여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은 러시아와 직간접적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어 포병 화력이 중요했으며 이들은 K-9을 도입해 자국 전력을 보강했다.
반면 유수의 방산 기업을 보유한 서유럽 국가와 안보 위기가 크지 않은 남유럽에서는 지금까지 K-9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사례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K-9이 스페인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방산 업계의 시각이다.
독일제 자주포 이외에는 적수 없어

K-9 자주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비결은 단연 우수한 성능이다. K-9은 신형 사거리 연장탄을 사용할 경우 60km에 육박하는 사거리를 확보할 수 있으며 분당 6~8발의 최고 발사 속도와 분당 2~3발의 지속 발사 속도를 보유하였다.
이러한 성능은 세계 최강의 자주포라 불리는 독일의 PzH2000을 제외하면 다른 자주포들이 넘볼 수 없는 수준이다.
다만 현재 우리 군이 운용하는 K-9과 K-9A1은 독일의 PzH2000보다 일부 성능 지표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며 이를 저렴한 가격으로 극복해 왔다.
하지만 K-9A2가 전력화된다면 최대 발사 속도와 지속 발사 속도 모두 PzH2000과 동급 수준의 성능 구현이 가능해지며 이를 바탕으로 K-9 자주포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