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펑이 새로운 전기 크로스오버 ‘나미(Nammi) 06’의 이미지를 공개하며 전기차 시장에 또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모델은 브랜드의 두 번째 전기차로, 개성 있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 1,400만 원대…더 커진 공간·개성 있는 디자인

나미 06은 전장 4.3m급 크기의 전기 크로스오버로, 최대출력 135kW(약 181마력)의 단일 모터를 탑재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150km이며, 공차중량은 1,975kg에 달한다.

배터리 용량이나 주행거리 등 핵심적인 전력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쟁 모델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미 브랜드는 지난해 1월 첫 모델 ‘나미 01’을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진입했다. 콤팩트 해치백 형태였던 나미 01은 7만4,900위안(약 1,478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나미 06은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채택해 보다 넓은 공간 활용성을 제공하며, 가격대는 약 10만 위안(약 1,973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체 크기는 길이 4,306mm, 너비 1,868mm, 높이 1,645mm, 휠베이스 2,715mm로, 기아 셀토스와 거의 맞먹는 크기다.

짧은 오버행(바퀴와 범퍼 간격), 큼직한 플라스틱 펜더, 독특한 사이드미러 스토크 등으로 스포티하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2분기 중국 출시 예정…글로벌 시장 진출할지 주목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나미 06은 주목할 만하다. 둥펑은 지난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드론 제조사 DJI와 협력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나미 브랜드의 차량에 가장 먼저 적용될 예정이며, 나미 06 역시 해당 시스템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ADAS 기능이 추가되면 반자율 주행 성능이 강화되고, 안전성 역시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나미 06은 중국 정부의 판매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시장 출시는 올 2분기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4월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경제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앞세워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출시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도입된다면 현대 코나 EV, 기아 니로 EV 등이 주요 경쟁 모델이 될 전망이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와 충전 인프라 문제 해결이 과제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