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넘보는 Z06, 북미서 ‘가성비 슈퍼카’ 부상
670마력에 2.6초 가속…가격은 1억 가까이 저렴
국내 미출시에도 직수입 문의 늘어나는 이유

북미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에서 쉐보레 콜벳 Z06가 이례적인 할인 판매에 힘입어 ‘가성비 슈퍼카’로 재조명받으며, 강력한 경쟁자인 포르쉐 911 GT3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쉐보레 콜벳 Z06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성능과 가격의 균형을 앞세워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인 포르쉐 911 GT3가 있음에도, 합리적 가격의 Z06는 최상급 성능의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현지 재고 누적으로 할인까지 적용되며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평가다.
슈퍼카 무대에서 Z06가 보여준 숫자의 설득력
두 모델의 가격 격차는 시장 상황과 맞물려 더욱 벌어진다. Z06의 시작가는 약 11만 달러(약 1억 5천만 원)인 반면, GT3는 18만 달러(약 2억 5천만 원)를 상회한다.


GT3는 옵션과 프리미엄까지 합치면 실구매가가 20만 달러를 넘기기 일쑤지만, Z06는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며 딜러 할인까지 적용되고 있다. 일부 딜러에서는 1만 4천 달러(약 2천만 원) 이상의 할인이 적용되기도 한다.
가격 우위가 성능의 열세로 이어지진 않는다. Z06는 5.5리터 V8 엔진으로 최고 출력 670마력을 발휘, 502마력의 GT3를 압도한다. 제로백은 약 2.6초로 GT3보다 0.6초 빠르다.
Z06의 ‘LT6’ 엔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연흡기 V8로 평가받으며, 고회전의 배기음과 반응성은 이탈리아 슈퍼카를 연상시킨다.
트랙에서도 Z06의 경쟁력은 수치로 입증된다. 미국 버지니아 인터내셔널 레이스웨이 ‘라이트닝 랩’에서 Z06는 2분 38.6초를 기록해, GT3보다 2초 앞섰다. 에어로, 서스펜션, 제동 등에서 세계 최상급 성능을 보여준 셈이다.
국내 미출시에도 통하는 ‘Z06의 실속 매력’

이러한 가격 경쟁력은 Z06가 정식 출시되지 않은 국내 시장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최근 북미 현지의 대대적인 할인은 직수입으로 Z06를 구매하려는 국내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한다.
직수입 시 모든 세금은 실제 구매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현지 할인가가 그대로 반영돼 최종 구매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특히 같은 세대의 콜벳 C7이 국내에서 종종 포착될 때마다 실물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점도 흥미롭다. 많은 이들이 “이 가격에 이런 존재감이라니”라며, 콜벳 특유의 날렵하고 과감한 스타일을 높이 평가한다.
GT3의 헤리티지와 정밀한 주행 감각, 프리미엄의 가치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성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보면 Z06는 뛰어난 가치를 지닌다. ‘저렴하고 빠른 차’를 넘어, 고성능차의 새로운 기준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