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의 최근 동향은 독특하다. 국내에서는 판매량이 줄어들어 하이브리드에 밀려나며, “살 사람은 이미 다 샀다”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완성차 업계는 보급형 모델과 최상위 고성능 모델의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기아는 EV5를 출시하며 레이 EV의 판매를 시작했다. KG모빌리티도 토레스 EVX를 시장에 내놓았다. 한편, 한국GM은 새로운 모델 출시가 없어 침체기를 겪고 있으나, 보급형 전기차 ‘이쿼녹스 EV’의 실물 사진 공개로 주목받고 있다.

이쿼녹스 EV에 관한 정보는 중국 정부 기관인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에서 공개됐다. 이는 곧 중국에서의 공식 출시를 시사한다.

이쿼녹스 EV는 쉐보레의 베스트셀러인 이쿼녹스와 이름은 같지만, GM의 전기차 아키텍처인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된 모델이다.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RS 배지를 단 이쿼녹스 EV의 디자인이 드러나며, 미국 모델과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一자’ 모양의 전면 주간주행등, 통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그리고 히든 도어 캐치 등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쉐보레 이쿼녹스 EV, 국내 출시는 내년?

이쿼녹스 EV는 전장 4845mm, 전폭 1913mm, 전고 1644mm의 차체 크기를 가지고 있다. 휠베이스는 2954mm로, 넓은 실내 공간과 함께 트렁크의 최대 용량은 1614ℓ에 달한다.

참고로 이 크기는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Y 보다 전장은 95mm 길고, 전고는 28mm 높으며, 전폭은 15mm 좁다.

국내에 수입될 가능성이 있는 북미형 이쿼녹스 EV는 전장 4836mm, 전폭 1915mm, 전고 1613mm의 크기로, 휠베이스는 2954mm이다. 이 크기는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보다 크다.

차량의 성능 면에서는 전륜구동과 사륜구동(eAWD)으로 구동된다. 전륜구동의 최고출력은 210마력과 최대토크 33.4kgm, 반면 사륜구동의 합산 출력은 290마력, 최대토크 47.7kgm에 이른다.

또한, 이쿼녹스 EV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며, 실내에는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컬럼식 레버 등이 장착되어 있다.

북미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자랑할 전망이다. 엔트리 트림인 1LT의 시작 가격은 약 3만 달러(약 3,984만 원)로 예상된다.

물론 이 가격 때문에 주행거리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얼티엄 배터리를 사용하여 1회 충전 시 최대 482km(미국 EPA 기준) 주행이 가능하며, 150kW급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생산 면에서는 중국 판매 사양은 SAIC-GM이, 미국 판매 사양은 멕시코의 라모스 아리즈페 공장에서 담당한다.

북미 사양은 지난 6월부터 이미 생산이 시작됐고, 쉐보레는 올해 중으로 리미티드 에디션인 2RS를 먼저 북미에 출시할 계획이다.

다른 트림들은 내년 1분기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의 이쿼녹스 EV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출시된다면 내년 하반기가 가장 유력한 시기로 보인다.

“제발 우리나라도 출시 좀”.. 쉐보레 역대급 신형 이쿼녹스 EV 출시에 ‘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