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안 사겠다던 한국인들”…’예상 완전 빗나가’ 무슨 일?

아토3와 차별화된 방향성
제로백 3.8의 가속력
BYD 한국 시장 성장세
BYD 씰
BYD 씰 / 출처 : BYD 코리아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BYD가 아토3에 이어 새로운 차량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BYD는 지난 16일부터 전국 15개 공식 BYD Auto 전시장에 BYD 씰을 전시하기 시작했다.

BYD 씰은 스포티한 디자인에 더해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갖추어 관심을 끌고 있으며, BYD는 환경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 인증과 보조금 산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올 하반기에 씰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아토3와 같은 플랫폼, 다른 방향성

BYD 씰
BYD 씰 / 출처 : BYD 코리아

BYD 씰은 같은 브랜드의 아토3와 동일하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그러나 두 차량의 성격은 전혀 다르다.

아토3가 저렴한 가격으로 실속을 중요하게 생각한 SUV라면 씰은 그보다 더 우수한 주행 성능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고성능 전기 세단을 지향한다.

BYD 씰은 아토3보다 한층 더 커진 82.56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고 국내 기준 약 500km의 주행 거리를 보유하였다. 또한 씰은 200mm 더 넓어진 휠베이스를 통해 실내 공간에서의 여유로움을 확보하고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를 갖춰 차별화된 상품성을 확보했다.

다만 아토3는 정부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가 3천만원 초·중반대를 형성하는 반면 씰은 대형 배터리와 고성능 모터 등을 장착하면서 아토3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3.8초 괴물 성능으로 현기차 정조준

BYD 씰
BYD 씰 / 출처 : BYD 코리아

BYD 씰을 두고 주목할 만한 지점은 3.8초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의 존재다. 이는 3.4초 내외의 기록을 가진 아이오닉5N, EV6 GT 등 국내 고성능 전기차의 제로백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이다.

BYD 씰은 최고 530마력을 발휘하는 듀얼 모터를 사용하여 매우 우수한 가속 능력을 구현했는데 아토3가 약 200마력 수준을 발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BYD가 씰의 고성능 주행 퍼포먼스 구현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엿볼 수 있다.

여기에 지능형 토크 적응 제어 시스템(iTAC)을 탑재하여 주행 안정성과 성능을 극대화하는 등 BYD는 씰의 성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BYD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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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아토3 / 출처 : 연합뉴스

당초 BYD가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던 시점만 하더라도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에선 ‘메이드 인 차이나’로 표현되는 중국산 제품의 불신 이미지가 상당히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용차를 제외한 2025년 1~5월 기준 수입 전기차 판매량 수치를 살펴보면 BYD는 1066대로 7위를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4월과 5월 판매량으로 한정할 경우 테슬라와 BMW에 이어 수입 전기차 판매량 3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개인 소비자보다는 택시나 렌터카 등을 위주로 BYD 전기차가 판매될 것이란 예상도 빗나갔다.

BYD 씰
BYD 전기차 브랜드 / 출처 : 연합뉴스

BYD 전기 승용차 구매 유형을 살펴보면 개인 소비자의 비중이 법인보다 3배 이상 높았으며 이러한 결과는 아토3 등 가성비를 앞세운 BYD 전기차의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토3보다 높은 가격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BYD 씰이 한국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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