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장기화로 글로벌 물류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 농식품이 매서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류 여건 악화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이른바 ‘K-간식’을 앞세운 맞춤형 타겟팅이 성과를 내면서 국내 수출주와 식품업계 전반에 기대감이 감도는 모양새다.
K-푸드+ 1분기 33.5억 달러… 농식품이 실적 주도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케이-푸드 플러스(K-푸드+)’ 수출액은 3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로, 악조건 속에서도 견조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은 순수 농식품(K-푸드) 분야다.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25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전체 파이를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화(戰火) 속 중동 시장 32.3% 급증… 틈새시장 공략 통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수출 지역별 증가율이다. 이란 사태 등으로 호르무즈 해협 물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중동(GCC) 권역의 수출이 무려 32.3%나 급증하며 전체 권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3월 들어 물류 차질이 일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인삼류와 연초류 등의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중동의 뒤를 이어 중화권이 14.5%, 북미 지역이 6.3%의 증가율을 보이며 특정 국가에 편중되지 않은 고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라면·과자 등 스테디셀러 활약… ‘헬시플레저’ 트렌드 정조준
품목별로는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라면과 과자류, 음료,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신선식품 중에서도 품질 관리에 성공한 딸기, 포도, 배 등이 선전하며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수출 호조의 배경으로 전 세계적인 ‘헬시플레저(즐거운 건강관리)’ 트렌드를 꼽는다.
정부와 업계가 저당, 제로 칼로리, 식물성 비건 제품으로 라인업을 발 빠르게 다변화한 전략이 현지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출 효자 종목으로 굳어진 K-푸드의 성과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국내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