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적 항공사인 에어차이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6년 만에 베이징과 평양을 잇는 직항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하지만 첫 비행편 탑승객이 10여 명에 그치고 다음 주 예매 일정이 돌연 일시 중단되면서, 본격적인 북중 인적 교류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북중 양국이 밀착을 과시하고 있지만, 일반 관광 재개 등 실질적 개방에는 양측 모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6년 만에 열린 하늘길…텅 빈 여객기
항공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에어차이나는 지난 30일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과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양방향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북한행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한 지 약 6년 만의 조치다. 북한 국영 고려항공이 앞서 2023년부터 해당 노선을 주 2회 운항해 왔으나, 중국 국적기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노선 복원 후 첫 비행기인 B737 기종에 탑승한 승객이 10여 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해당 항공기가 통상 120여 명을 태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빈 좌석으로 운항한 셈이다.
평양 현지에서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가 직접 공항에 마중을 나가 항공운송 협력의 상징적 사건이라고 치켜세웠으나, 저조한 탑승률로 인해 흥행에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돌연 예매 중단…수요 부족에 발목 잡혔나
이러한 수요 부족 현상은 향후 에어차이나의 운항 스케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다음 달 매주 월요일로 예정되어 있던 베이징-평양 양방향 항공편은 현재 티켓 구매가 불가능한 상태로 파악된다. 에어차이나 측은 좌석이 매진된 것이 아니라 판매 활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유나 운항 재개 일정은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북한이 현재 러시아 단체 여행객 등에게만 제한적으로 관광 비자를 발급하고 있는 점을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고 있다.
중국 국적자의 경우 사업이나 학업 등 특수한 목적이 있어야만 방북이 가능해, 당장 안정적인 항공 여객 수요를 확보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는 해석이다.
방중 앞둔 밀착 포석…관광 허용은 ‘신중’
정치·외교적 관점에서 이번 직항로 재개는 북중 밀착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이달 12일 베이징-평양 여객열차 운행을 복원한 데 이어 항공편까지 연달아 재개하며 북한과의 인적 교류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이후 6개월여 만에 나온 실질적 연계 조치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전통적 우호 관계를 굳건히 다지려는 포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양국 간 전면적인 교류 확대를 가늠할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중국 외교부는 여객 항공편 재개가 양국 인민의 우호적 왕래에 이롭다면서도, 관광 허용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열악한 북한 내부 인프라 사정과 복잡한 외교적 셈법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필수 인력 위주의 제한적 교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