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는 못 보게 막아버려라”…한국까지 ‘마비 상태’ 돼버린 상황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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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 공개 지연 연장
위성사진 공개 지연 연장 / 출처 :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우주에서 전 세계를 내려다보던 민간 위성들의 눈이 중동의 짙은 전운 앞에 절반쯤 감겨버렸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상업 위성영상 업체들은 중동 주요 분쟁 지역의 위성사진 공개 지연 시간을 기존 4일에서 최대 14일로 대폭 연장했다.

적대 세력이 미군과 동맹국의 기지 위치, 함정 이동 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전술적으로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이 민간 우주 기업의 상업적 서비스마저 자체 검열하게 만든, 이른바 보이지 않는 우주 공간의 ‘정보 통제’가 시작된 셈이다.

막혀버린 민간의 눈… ‘미국 발표’만 믿어야 하는 시대

위성사진 공개 지연 연장
위성사진 공개 지연 연장 /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위성사진 지연은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에 매우 심각하고 묵직한 파장을 일으킨다.

그동안 고해상도 상업용 위성영상은 언론과 민간 연구기관들이 전쟁 당사국들의 공식 발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즉각적으로 대조해 보는 가장 강력한 팩트체크 도구였다.

그런데 이 영상들이 2주 가까이 묵혀진 뒤에야 풀리게 되면서, 민간 차원의 오픈소스 정보(OSINT) 분석망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독립적인 검증 수단이 사라지면서, 이제 전 세계는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보다 미국과 동맹국이 던져주는 공식 브리핑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위성사진 공개 지연 연장
위성사진 공개 지연 연장 / 출처 : 연합뉴스

정보를 독점한 강대국이 사실관계를 통제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황을 발표하더라도, 이를 즉각 반박하거나 교차 검증할 수단이 턱없이 부족해진 것이다.

‘확인 지연’이 부르는 경제 타격… 독자적 감시망 절실

특히 중동 상황을 수천 킬로미터 밖에서 지켜봐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 이 ‘확인 지연’은 단순한 군사 안보를 넘어 막대한 경제적 타격으로 직결된다.

한국은 국가 에너지 수급의 70% 이상을 중동 원유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출입 물동량 역시 호르무즈 해협 등 분쟁 해역 인근의 해상 교통로에 절대적으로 매달려 있다.

만약 특정 항만이 폭격을 당해 기능이 정지되거나 핵심 정유 시설이 불타고 있을 때, 위성사진이 늦게 풀려 그 피해 규모를 제때 파악하지 못한다면 국내 기업들의 공급망 관리는 치명적인 직격탄을 맞게 된다.

위성사진 공개 지연 연장
위성사진 공개 지연 연장 / 출처 : 연합뉴스

자체적인 최고급 정보망을 갖춘 강대국 기관들은 시장 상황을 먼저 읽고 대비하지만, 공개된 상업 정보에 의존하는 대다수의 한국 기업과 언론은 한참 뒤늦게 뒷북을 쳐야 하는 불공평한 정보 비대칭 구조가 굳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돈만 내면 우주에서 찍은 고해상도 사진을 언제든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투명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굳게 믿어왔다.

하지만 진짜 전쟁의 위기가 닥치자, 정보의 밸브를 쥔 강대국과 글로벌 기업들은 가장 먼저 자신들의 안보를 위해 그 눈을 닫아버렸다.

남의 눈을 빌려 세상을 보는 국가는 중요한 순간에 언제든 장님이 될 수 있다. 우리 군과 기업이 힘을 합쳐 초소형 정찰위성 군집 등 독자적인 우주 감시망을 서둘러 쏘아 올려야 하는 가장 뼈아픈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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