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E세그먼트 재진입 선언
전년 대비 18.2% 판매 증가, 부활 신호
약속 지키는 브랜드로 신뢰 회복

한때 ‘독일 3사’ 경쟁에서 밀려나며 고전했던 아우디가 한국 시장에서의 화려한 복귀를 선언했다.
스테판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15일 도산대로 전시장에서 열린 신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지난해 18.2% 판매 증가를 발판 삼아 신형 A6와 3세대 Q3 등을 통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뒤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 시장 재도약 기반 마련
아우디코리아의 부활 조짐은 지난해 실적에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아우디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1만1,00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2년 만에 ‘1만 대 클럽’에 복귀하며 수입차 판매 순위도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총 16종의 신모델을 균형 있게 선보인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Q4 e-트론은 3,011대가 판매되며 2년 연속 독일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클로티 사장은 지난 1년간 ‘약속을 지키는 아우디’가 되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실행의 일관성을 중시해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에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신형 A6로 프리미엄 E세그먼트 재도전
올해 아우디코리아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모델은 신형 A6다. 프리미엄 E세그먼트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와 다시 정면 대결에 나선다.
E세그먼트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브랜드들이 사활을 거는 핵심 무대다. 2020년 이전까지는 벤츠·BMW·아우디가 3강 구도를 형성했지만, 이후 A6가 경쟁에서 밀려나며 벤츠와 BMW의 양강 체제가 굳어졌다. 지난해 E클래스는 2만8,388대, 5시리즈는 2만3,876대가 팔리며 수입차 판매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신형 A6는 이러한 구도를 깨기 위한 전략 모델이다. MHEV 플러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효율성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높였고, 새로운 디지털 라이팅 기술과 직관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진보된 운전자 보조 기능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클로티 사장은 A6가 아우디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모델이며, 한국에서 누적 판매량 12만 대 이상을 기록한 인기 차종이라고 설명했다.
3세대 Q3 역시 주목할 모델이다. 프리미엄 컴팩트 SUV 시장의 베스트셀러로, 새로운 댐퍼 시스템과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특히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핵심 사양으로 부각된다.
‘한국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
신차 출시와 더불어 아우디코리아는 고객 경험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서수원, 제주, 부산·울산·경남 등 주요 지역에서 전시장 신규 오픈 및 확장을 추진했고,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시티몰형 전시장을 도입해 접근성을 높였다.

서비스 부문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현재 전국 모든 아우디 서비스센터에서 전기차 수리가 가능하며, 고전압 배터리 수리 전문 인력도 1년 사이 약 20%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장기 보유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5+2 연장 보증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올해는 전국 전시장에 새로운 리테일 기준인 PSC를 도입해 브랜드 경험을 표준화하고, 서비스센터와 BCC 확장을 통해 전동화 시대에도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공식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아우디 오픈 하우스’를 통해,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브랜드와 핵심 모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클로티 사장은 “한국은 아우디에게 여전히 매우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며 그 가치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때 시장에서 밀려났던 아우디가 한국의 까다로운 소비자들과 다시 신뢰를 구축하고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