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최대 6300만 원 할인 공세
판매 부진 속 신차 16종 투입 예고
브랜드 신뢰 회복이 최대 과제

“RS e-트론 GT 반값 실화냐? 아우디도 이젠 할인 맛집이네.”
한때 ‘독일 3사’로 군림하던 아우디가 국내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섰다. 일부 전기차 모델은 최대 6300만 원까지 할인되며, 사실상 반값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공격적인 할인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 입지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입차 할인 TOP10 중 절반이 아우디
16일 자동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와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수입차 할인율 상위 10개 모델 중 절반이 아우디였다.

가장 큰 할인 폭을 기록한 모델은 RS e-트론 GT로, 출고가 2억632만 원에서 6293만 원 할인돼 1억4339만 원에 판매된다. 할인 금액만 따져도 제네시스 G80 기본형 한 대 가격에 맞먹는다.
이외에도 e-트론 GT 콰트로(4371만 원 할인), S6 TDI(3036만 원 할인), Q4 e-트론 45(1286만 원 할인), A8 L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2893만 원 할인) 등이 포함됐다.
아우디가 이처럼 파격적인 할인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국내 판매 부진 때문이다. 과거 벤츠, BMW와 함께 수입차 시장 3위를 유지했던 아우디는 지난해 볼보, 렉서스, 도요타, 테슬라 등에 밀려 판매량 7위로 내려앉았다.
브랜드 경쟁력 약화와 함께,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나타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에 대폭 할인된 5개 모델 중 3개가 정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고가 전기차다.
반짝 효과일까, 아우디의 부활 신호탄일까

아우디는 할인만으로는 반등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대대적인 신차 투입과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Q6 e-트론, 신형 A6, RS 시리즈 추가 라인업 등 총 16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의 대형 플래그십 전시장에서 벗어나 씨티몰 중심의 친근한 전시장 형태로 변화하고, 전국 서비스 센터를 37개로 확대해 고객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아우디 차량을 체험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이라며 “수도권 기준 30분 내 서비스센터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할인 정책이 일시적인 반짝 효과로 그칠지, 아니면 아우디가 예전 명성을 되찾을 반전 카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우디차 독일차중 가장 경쟁력있다
신차가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