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하고 만들더니 “BMW 살 돈으로 이 車 산다”…신차 디자인에 ‘난리’

아우디, 지붕 낮춘 Q3 스포트백 공개
디지털 실내·전동화 라인업으로 무장
BMW X2·GLA와 경쟁, 국내 출시는 미정

아우디가 3세대 Q3 스포트백을 공개하며 컴팩트 SUV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신차는 기존 Q3 SUV와 뼈대를 공유하지만, 지붕을 29mm 낮춰 보다 날렵한 비율을 만들었다. SUV 특유의 실용성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하려는 전략이다.

아우디가 보여준 진화, 빛으로 완성한 새로운 외관

트렁크 공간은 여전히 488리터를 확보해 ‘스타일과 실용성의 절묘한 균형’을 내세운다.

외관은 한눈에 봐도 이전 세대와 다르다. 전면에는 얇아진 LED 라이트가 자리하고, 후면은 라이트바와 입체적인 리어램프가 눈에 띈다.

최근 아우디 디자인 언어가 집약된 모습으로, 신형 A6 아반트에서 가져온 요소들이 곳곳에 녹아 있다. 여기에 아우디 로고에 불이 들어오는 ‘일루미네이티드 배지’가 더해져 주행 중에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는 디지털화가 두드러진다. 12.8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11.9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됐고, 전통적인 레버는 사라졌다.

대신 스티어링 휠에 통합된 새로운 조작 유닛이 방향지시등, 와이퍼, 주행모드 선택까지 모두 맡는다.

센터 콘솔에서는 기어 셀렉터가 빠지며 컵홀더와 무선 충전 패드 공간이 생겼다. 단순히 화려함을 넘어, 운전자 주변을 효율적으로 정리한 변화다.

전동화로 무장한 라인업, 도심과 장거리를 동시에 겨냥하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Q3 SUV와 동일하다. 148마력 마일드 하이브리드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148마력 디젤, 그리고 268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마련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만으로 최대 73마일(약 117km)을 달릴 수 있어 도심 출퇴근에 충분한 거리를 제공한다.

출시는 유럽이 먼저다. 독일에서는 10월 SUV부터 판매를 시작하고, 스포트백은 11월 합류한다. 영국에서는 연내 판매에 들어가며 가격은 3만9800파운드(약 7천만 원)부터 시작한다.

한국 시장 출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Q3 스포트백이 판매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도입 가능성은 높다.

경쟁자는 명확해 보인다. BMW X2, 메르세데스-벤츠 GLA,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대표적이다. 최근 폭스바겐 ID.7 GTX나 볼보 XC40처럼 전동화와 쿠페형 SUV 디자인을 결합한 모델들도 잠재적인 맞수로 거론된다.

소비자는 점점 더 개성을 강조하는 SUV를 원하고, 제조사들은 스타일과 친환경 기술을 결합해 해법을 찾고 있다.

아우디 Q3 스포트백은 SUV 시장의 해답을 다시 묻는 모델이다. 넉넉한 공간과 디지털 실내, 전동화를 균형 있게 담아내며 다음 시대를 준비한다. 향후 어떤 반응을 이끌지, 글로벌 시장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