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이제 끝났네”…판매량이 무려 3배 차이? 신차 공개되자 ‘쐐기’ 박혔다

전동화 감성 입은 2026 티아나, 중국 상륙
중국 시장서 쏘나타와 중형 세단 정면 대결
제로 그래비티 시트로 안락함 차별화 노린다
2026 티아나 중국 상륙
출처 :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닛산의 대표 중형 세단 티아나가 최신 전동화 디자인 언어를 입고 중국 시장에 복귀하며, 현대 쏘나타와 경쟁하는 시장 구도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날렵해진 전면·깔끔해진 후면…디자인 완성도 높아져

닛산과 동풍자동차의 합작 법인이 생산하는 2026년형 티아나 부분 변경 모델이 올해 말 공식 출시에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인증 자료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북미형 알티마와 뿌리를 공유하지만, 이번 변화는 중국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소비자 취향을 정밀하게 조준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전면부에서 감지된다. 기존보다 어두운 톤으로 마감된 LED 헤드라이트와 수평으로 넓게 확장된 그릴이 조화를 이루며 한층 날렵하고 세련된 인상을 완성했다.

2026 티아나 중국 상륙
출처 :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그릴 패턴과 통합된 주간주행등, 커진 하단 흡입구는 닛산 전기 세단 N6·N7 디자인을 차용해 내연기관 모델임에도 전동화 라인업과의 시각적 통일성을 노린 전략으로 보인다.

측면은 기존의 안정적인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디자인의 알로이 휠과 투톤 도장 옵션을 추가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후면부는 좌우가 연결된 수평형 테일램프 클러스터 중앙에 점등되는 ‘NISSAN’ 레터링을 배치하고, 배기구를 보이지 않게 처리하여 깔끔하고 정돈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부분 변경을 거치며 차체 길이는 기존보다 14mm 늘어난 4,920mm가 되었으나, 폭과 높이, 휠베이스(2,825mm)는 동일하다.

‘디지털 무장’ 티아나, 새 엔진으로 판 흔든다

2026 티아나 중국 상륙
출처 :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실내 디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쟁 모델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디지털 계기판과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콕핏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파워트레인은 240마력의 2.0리터 가솔린 터보를 주력으로 유지한다. 여기에 142마력 엔트리 모델이 새로 추가되며, 기존 자연흡기 2.0리터보다 출력이 낮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형 티아나의 등장은 시장의 기존 구도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인데, 특히 직접 경쟁 상대인 현대 쏘나타와의 격차는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2024년 한 해 동안 현대 쏘나타가 중국 시장에서 약 3만 3천 대 판매에 그친 반면, 닛산 티아나는 그 세 배에 가까운 약 9만 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2026 티아나 중국 상륙
출처 :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이러한 현격한 차이는 제품의 좋고 나쁨을 넘어, 두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쌓아온 이미지와 신뢰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닛산은 ‘기술의 닛산’ 슬로건 아래 편안하고 신뢰도 높은 일본차 이미지를 구축해 견고한 고객층을 확보했다. 반면 현대차는 한때 인기를 누렸지만 이미지 관리 부진과 현지 전기차 브랜드의 추격으로 입지가 약화됐다.

결국 티아나는 ‘제로 그래비티(Zero Gravity)’ 시트로 대표되는 독보적인 안락함을 무기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반면, 쏘나타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첨단 사양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새로운 디자인과 상품 구성으로 돌아온 신형 티아나가 이러한 격차를 더욱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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