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 7년 만에 2세대 모델 발표
2.5세대 연료전지로, 주행거리 200km 향상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자동차 후속 모델 ‘2세대 넥쏘’가 빠르면 내년 2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2023년 출시 예정이었던 모델이 개발에 난항을 겪으며 미뤄지다가 최근 출시 일정이 다시 정해진 것이다.
1회 충전 운행 거리 200km 증가
최근 현대차는 기존 넥쏘 고객들을 대상으로 론칭 이벤트 행사를 열어, 차세대 넥쏘의 달라진 점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현대차는 2세대 넥쏘의 연료계 크기를 기존보다 키우고, 운전자보조시스템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을 서스펜션 브레이크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부품의 성능과 내구성 향상을 중점으로 개발된 2.5세대 연료전지도 탑재될 예정이다. 출력과 주행거리를 강화된 2.5세대 연료전지는 1회 충전 운행 거리가 기존에서 200km 증가된 800km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신형 넥쏘를 개발하며 부족했던 상품성을 크게 향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하며, 이어 “기존 3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라며 덧붙였다.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과 유사
2세대 넥쏘의 예상되는 외관은 최근 미국에서 포착된 스파이샷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전면부는 네모난 헤드램프, 그릴, 범퍼 등에서 마치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파라메트릭 픽셀’이 적용되어 역동적인 이미지를 보일 예정이다.
후면부는 리어램프가 사각형으로 교체됐고, 번호판은 그대로 위치해 있다. 기존 넥쏘가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해 공력 성능에 집중했다면, 신형 넥쏘는 직선형 디자인의 박시한 모습이다.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판매 시작
현대차는 이르면 올해 말까지 신형 넥쏘의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2025년 1분기부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며, 이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2024 넥쏘’의 판매가격은 세제혜택 적용 후 기준 6,950만 원이며, 서울시 기준 보조금 3,250만 원을 제하면 실제 구매가격은 3,700만 원 정도이다.
그러나 넥쏘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전기차 모델의 인기 상승으로 판매 부진을 이어왔다. 이번에 외형과 함께 기술력을 크게 개선한 차세대 넥쏘 풀체인지 모델이 판매량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