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MiG-29 전투기 공여
전투기 보상으로 미사일 기술 요구
FA-50 등으로 전력 보강하는 폴란드
F-35와 FA-50 등을 도입하면서 공군력을 재편하는 폴란드가 자국군의 MiG-29를 우크라이나에 공여할 것으로 보인다.
The Defense Post 등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는 멈춰있던 MiG-29 공여 협상을 시작하면서 반대급부로 우크라이나의 드론과 미사일 기술을 원하고 있다.
14대의 MiG-29 공여 가능성 대두
현재 폴란드는 MiG-29 전투기를 14대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우크라이나로 공여하는 대신 드론이나 미사일 등의 기술력을 넘겨받는 방안을 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부터 유럽 국가로부터 다양한 전투기를 지원받았는데 MiG-29도 20대 이상 공여받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기존에 보유한 구소련 시절의 전투기 이외에도 서방으로부터 F-16까지 지원받고 있다.
하지만 F-16은 소련제 전투기에 익숙한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이 처음부터 다시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반면 MiG-29는 기존의 조종사들이 별도의 기종 전환 훈련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해당 전투기가 공여된다면 우크라이나의 공군 전력에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에 폴란드 국방부는 퇴역 예정인 남은 MiG-29를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가능하면 빨리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FA-50과 F-35 등을 통한 전력 재편
폴란드는 기존의 소련제 전투기를 퇴역 또는 공여하는 대신 새로운 전력으로 공군력을 보강하고 있다. 이러한 전력 재편은 크게 3가지 기종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FA-50과 F-16, F-35가 주축이다.
먼저 FA-50은 폴란드가 운용하던 Su-22 공격기를 대체해 근접 항공 지원 임무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필요시 F-16과 F-35 조종사 양성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폴란드가 원하는 FA-50PL에는 기존보다 발전된 AESA 레이더와 중거리 미사일이 통합될 예정으로 이렇게 되면 FA-50은 경전투기가 가진 역할보다 더 확장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 폴란드는 보유하고 있던 F-16을 최신형인 F-16V로 개량함과 동시에 F-16을 추가 도입함으로써 로우급 전투기를 강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F-35는 미국으로부터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데 해당 기체는 폴란드 공군의 하이급 전투기로 활동할 예정이다.
유럽마저 탐내는 우크라이나의 기술력
한편 폴란드가 MiG-29 공여의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드론과 미사일 기술력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 세계 군 전문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상당수의 무기 체계를 서방에 의존해 왔지만 장거리 타격 수단을 지원받는 것이 어렵자 드론과 미사일을 자체 개발하며 방산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사거리가 최대 3,000km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플라밍고 미사일 등이 공개되었으며 매달 수천 대의 드론이 꾸준하게 생산되고 있다.
이에 폴란드는 이러한 기술력을 이전받아 자국군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으며 전투기 공여와 기술 이전을 주고받는 이번 방안은 양국의 새로운 전략적 협력이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