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이 정도로 KF-21을 잡겠다고?” …그들만의 리그에선 최신형, 하지만 한국 앞에서는 고작

소련을 대표한 전투기 중 하나
실전에서 F-15 등에 다수 격추
노후화로 40여 대 보유한 북한

곧 실전 배치를 앞둔 KF-21이 ADEX 에어쇼에서 공중 기동을 선보이며 한국 공군의 전력 강화를 알렸다.

그러나 반대로 북한군은 여전히 대부분의 공군 전력이 노후화된 상태이며 그중에서 그나마 MiG-29 전투기가 쓸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실정이다.

공산권의 베스트 셀러 전투기

MiG-29는 1970년대 후반부터 초도 비행에 들어가 1980년대에 본격적인 실전 배치가 진행된 전투기다.

당시 소련은 하이급 전투기로 Su-27 등을 사용하고 로우급 전투기로 MiG-29를 운용하는 방식을 사용했으며 정확한 성능 정보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서방에서 MiG-29의 성능을 고평가하며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독일이 통일되는 과정에서 동독이 보유한 MiG-29가 서방에 넘어가면서 구체적인 성능이 확인되었고 서방이 우려하던 수준의 괴물 전투기는 아니었다는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다만 MiG-29는 헬멧 연동 조준장치를 장착하고 있어 시계 내 교전에서는 나름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서방에서 진행한 모의 교전에서도 나쁘지 않은 도그파이트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 밖에도 소련은 다수의 공산권 국가에 적극적으로 MiG-29를 판매하였으며 이 덕분에 지금도 과거 소련의 영향을 받았던 나라에서는 MiG-29를 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전에서 서방제 전투기에 참패

MiG-29는 한때 서방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전투기였지만 실전에서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초라한 편이다.

MiG-29의 대표적인 실전 사례는 걸프 전쟁과 유고슬라비아 전쟁 등이 있는데 해당 실전에서 MiG-29는 서방의 주력 전투기인 F-15와 F-16에 의해 다수가 격추되었다.

걸프 전쟁에선 도합 5대의 MiG-29가 격추되었으며 특히 이 중 1대는 공중전 과정에서 무리한 기동 끝에 혼자서 지면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또한 나머지 MiG-29 역시 한 체급 높은 전투기였던 F-15에게 모두 격추당하면서 한계점을 드러냈다. 여기에 유고슬라비아 전쟁에선 6대의 MiG-29가 격추되었으며 이 중 4대는 F-15, 2대는 F-16에게 격추당했다.

사실상 북한 공군의 유일한 전력

현재 북한은 MiG-29를 약 40대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북한은 여러 차례에 걸쳐 50대 이상의 MiG-29를 도입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기체 노후화 문제로 인해 현재 보유 수량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또한 북한이 보유한 MiG-29는 성능 개량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초기형 모델들로 성능 개량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 군의 4세대·4.5세대 전투기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상황이며, 북한 조종사는 1년에 10시간 이상의 조종 훈련을 받는 것도 버거운 상황이다.

하지만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 중 유일하게 4세대로 분류되고 있어 사실상 유의미한 전력으로는 MiG-29가 유일한 실정이다.

이에 북한은 러시아 파병의 대가로 이전부터 Su-35 등 신형 전투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우리 군도 이에 대한 대비와 추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