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장갑차 판매 제안한 미국
나토 동부 전선의 전투력 강화
미국과 폴란드의 두터운 협력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노출된 나토를 위해 폴란드와 미국이 중고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주고받는 거래를 진행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은 중고 스트라이커 장갑차 약 250대를 1달러라는 상징적인 가격에 인도하겠다고 제안했으며 폴란드 참모 본부는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철군 부대의 장비를 유럽에 재배치

미국이 중고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저렴한 가격으로 폴란드에 넘기려는 이유는 유럽 주둔 미군 병력의 감축 때문이다. 미국은 해외에 배치한 자국 병력을 조정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철군 부대의 장비를 본토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유럽 대륙에 그대로 남겨두려 하고 있다.
다만 무기는 특정 국가에 무상으로 공여하게 되면 국제법상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미국은 폴란드에 1달러라는 형식적인 금액으로 중고 구매를 제안한 것이다.
현재 폴란드 군 참모부는 해당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주요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외 군사 매체 ARMY RECOGNITION은 폴란드가 단기간에 기갑 여단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나토의 동부 전선 전투력 강화 목적

해외 군사 매체들은 폴란드가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도입하면 자체 생산 중인 로소막 장갑차, 보르숙 장갑차와 더불어 나토 동부 지역을 방어하게 될 것이라 언급했다.
폴란드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구소련 시절의 장갑차를 우크라이나로 공여하면서 현대식 장갑차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이에 폴란드는 핀란드로부터 라이선스 생산권을 구매해 로소막 장갑차를 생산했으며 주력 보병 전투차로 보르숙 장갑차를 개발했다.
폴란드는 두 장갑차를 모두 합쳐 1,100대 이상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250대의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추가된다면 나토 동부 전선의 전투력이 단기간에 상승할 전망이다.
내부 산업 성장을 저해할 것이란 우려

다만 이번 중고 스트라이커 장갑차 도입을 두고 폴란드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다. 폴란드가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운용한 경험이 없는 만큼 숙달된 인력과 정비 체계를 구축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수 있다는 우려다.
여기에 폴란드는 여러 개의 대규모 무기 도입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현지 생산과 자체 개발 등을 병행하며 자국의 방위 산업을 성장시키려 해 왔는데 중고 장갑차 도입이 이를 방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수백 대의 중고 장갑차가 도입되면 로소막이나 보르숙 등 자체 생산하는 장갑차의 생산 물량이 줄어들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국내 산업의 입지가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우려에 대해 폴란드 국방부 측은 과도한 우려라고 일축했으며 해외 군사 매체들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미국과 폴란드의 전략적 협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