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포기 여론 증가한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대가로 돈바스 포기 가능
돈바스 포기 시 젤렌스키 부담 가중

장장 4년 가까이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해 이제는 우크라이나 국민들 사이에서도 차라리 영토를 넘겨주자는 부정적인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껏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전체의 영토를 놓고 종전 협상에서 첨예한 대립을 지속해 왔다.
늘어나는 국민들의 영토 포기 여론

지난 2022년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 여론조사에서 러시아에 영토를 양도해선 안 된다고 응답한 우크라이나 국민은 무려 82%였다.
그러나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선 안전 보장을 대가로 돈바스를 포기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40%를 차지했다. 상황에 따라서 영토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여론이 3배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또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과거에는 돈바스 지역을 절대로 양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현재는 전선을 지금 상황에서 동결하고 비무장지대를 설치하는 선으로 한발 물러선 모습을 취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돈바스 지역을 양보하는 대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안전 보장을 요구한다. 자칫 안전 보장 없이 돈바스 지역을 넘기면 러시아가 해당 지역을 발판으로 재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안전 보장 조건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요구하는 안전 보장은 결국 유럽이나 미국의 파병이다. 그러나 해당 문제는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여전히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유럽 내에서도 우크라이나에 직접 병력을 배치하는 건 의견이 갈리는 문제다.
일부 국가들은 평화 유지군 형태로 자신들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여 재건을 돕겠다는 입장이지만 또 다른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다른 국가에 병력을 파견하는 정도까지만 진행하겠다고 의사를 드러냈다.
여기에 미국은 자신들의 병력 배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이제는 러시아의 요구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처럼 안전 보장 방안을 두고 여러 나라의 의견이 갈리면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 가중

우크라이나 내에서 돈바스 지역 양보에 대한 여론이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과반수 이상의 국민들은 전쟁의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영토 양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에선 국민 여론과 더불어 정치적으로도 영토 양보를 쉽게 선택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만약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토 양보를 선택하면 국가를 지켜낸 영웅적 지도자라는 평가에서 19만 명이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을 러시아에 내준 지도자로 평가가 뒤집힐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돈바스 영토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