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우 전쟁 중 러시아가 2월 7일 하루에만 드론 400대 이상과 미사일 40기를 투입해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타격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성사된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기한(2월 1일)이 만료되자마자 재개된 공습이다. 키이우는 60%, 하르키우는 90%가 정전 상태에 빠졌고, 최저 영하 14도(일부 지역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 속에 수십만 명이 난방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추위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공습이 단순한 군사작전이 아닌 협상 압박용 전략임을 명시했다.
실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 중재로 1월과 2월 두 차례 3자 협상을 가졌으나 영토 할양 문제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민간 인프라 타격의 전략적 의도

이번 공습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 발전소 2곳과 배전 시설을 집중 타격했다. 군사 분석가들은 전력망 공격이 군사적 효과와 민간 압박이라는 이중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는 전략으로 평가한다.
전력 공급이 끊기면 방공 레이더, 통신 시설, 무기 생산 공장 등 군사 인프라가 마비되고, 동시에 민간인의 생활고를 가중시켜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국내 압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전력망 공격은 치명적이다. 키이우 시민들은 하루 16~17시간에 한 번 전기가 들어오는 시간에만 세탁, 조리, 충전을 일괄 처리해야 하는 실정이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공격은 현재 진행 중”이라며 복구 작업조차 추가 공습 위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무인전력 중심의 현대전 양상

이번 공습에서 주목할 점은 드론 400대라는 압도적 규모다. 현대전 전문가들은 드론이 더 이상 보조 수단이 아니라 전쟁 양상을 규정하는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한다.
러시아가 매회 이 같은 규모의 드론을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은 전력망 공격이 일회성 전술이 아닌 지속 가능한 장기 전략임을 의미한다.
드론은 미사일 대비 단가가 저렴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방공망 포화 공격으로 일부는 반드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방공군이 상당수를 요격했지만 전력 시설 피해를 막지 못한 것도 이러한 물량 공세의 위력을 보여준다.
협상 테이블과 전장의 이중 게임

러시아는 미국 중재 3자 협상에 참여하면서도 군사 압박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에게 “유례없이 혹독한 추위”를 강조하며 공격 중단을 요청했고, 푸틴도 동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이행은 일주일에 그쳤다.
이는 러시아의 협상 전략이 대화를 통한 합의가 아니라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굴복 강요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완전 할양을 요구하며 이를 달성할 때까지 무력 사용을 계속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을 기준으로 한 중립지대 설치를 제안하며 맞서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이 향후 10년간 524억 달러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전쟁의 장기화는 양측 모두에게 부담이지만, 러시아는 추위를 무기 삼아 협상 주도권을 쥐려는 모습이다.
전력망 공격과 협상 압박의 병행 전략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드론 중심의 무인전력 운용이 장기전을 가능하게 하는 만큼, 우크라이나 전쟁은 민간 인프라를 표적 삼은 소모전 양상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