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 수출을 돕는 그림자 선단
드론과 기뢰 등으로 유조선 공격 시도
전쟁 자금 차단을 위해 에너지망 타격

전선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다시 한번 러시아의 에너지망을 공격하는 수법으로 국면 전화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해상에서 드론으로 러시아의 유조선을 연달아 공격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식은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의도다.
전쟁 자금 확보를 위한 러시아 유조선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따르면 러시아 측 유조선 다샨호는 선박 식별 장치를 끄고 우크라이나의 배타적 경제 수역을 항해하던 도중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해당 선박은 유럽연합과 영국의 제재 대상으로 등록된 선적 없이 운항 중이었으며 항해 도중 공격을 받은 유조선은 선비 부분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자신들의 보안국이 “석유로 벌어들이는 러시아 재정 수입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는 상당수의 전쟁 비용을 석유 등의 자원 수출로 충당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자금줄을 차단해 러시아의 전쟁 지속 능력을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집요하게 공략

우크라이나는 이번 유조선 공격 이외에도 지난 2주 사이 흑해에서 총 세 번의 유조선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선박 자동 식별 장치를 끄고 선박의 국적과 소유주를 숨기려고 하며 이를 두고 그림자 선단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까지 러시아산 석유의 대부분은 이러한 그림자 선단에 의해 수출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흑해 일대에서 그림자 선단 제압에 많은 전력을 투사하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이와 별개로 러시아 본토에 위치한 정유 시설도 드론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의 석유 생산과 수출을 막음으로써 전쟁 자금 확보를 차단하고 내부에서는 에너지난을 일으켜 사회적 불안을 유발하려는 복합적인 전술이다.
우크라이나군의 기뢰 사용 주장도 등장

한편 우크라이나가 드론 이외에도 기뢰를 사용해 러시아 측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로이터 통신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러시아 유조선은 최소 7건 이상의 폭발을 일으켰다.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가 기뢰를 사용해 공격을 단행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기뢰란 바다에 설치하는 폭탄의 일종으로 선박의 취약 지점인 흘수선을 타격할 수 있어 선박에는 매우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또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유조선 공격을 해적질에 비유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작전에 불만을 표하고 있으며 이를 돕는 국가 선박에 대한 보복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경고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