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전 발발했던 겨울 전쟁
소련을 막아낸 저격수 재조명
조준경 없이 맨눈으로 저격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와 미국의 종전 압박이 거세어지는 가운데 수십 년 전 소련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던 핀란드가 다시금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군사 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89년 전 발발한 겨울 전쟁과 시모 해위해의 저격 활약을 소개하며 오늘날 유럽에는 ‘그 어느 때보다 시모 해위해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말을 남겼다.
86년 전 오늘 발발했던 겨울 전쟁

소련과 핀란드가 맞붙은 겨울 전쟁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89년 전인 1939년 11월 30일 발발해 1940년 3월 13일에 끝난 전쟁이었다.
독일과 불가침조약을 맺은 소련은 폴란드를 침공해 독일과 양분하였으며 이후 다음 목표로 핀란드를 공격했다. 그러나 소련이 수십만 명의 병력을 갈아넣었음에도 불구하고 핀란드는 ‘만네르헤임선’ 방어선을 거점으로 효과적인 방어 작전을 수행했다.
이 때문에 소련은 막심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으며 최종적으로는 소련이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핀란드는 자국 영토의 10%가량을 내주는 것으로 자국의 주권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하얀 사신으로 불렸던 전설의 저격수

이러한 겨울 전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저격수로 불리었던 시모 해위해다. 시모 해위해는 공식적으로 500명 이상의 적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뛰어난 저격 실력으로 소련군에게 이른바 ‘하얀 사신’이란 별명으로 불렸다.
특히 해외 군사 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시모 해위해의 저격 실력을 강조하면서 몇 가지 일화를 소개했는데 그중 하나는 눈을 입에 물고 저격하는 시모 해위해의 스타일이다.
시모 해위해는 추운 날씨에서 나오는 입김이 적의 저격수에게 노출될 수 있다고 판단해 눈을 입에 머금고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

또한 그는 전쟁 막바지에 소련군의 공격으로 인해 부상을 입었으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부지했으며 이후 평화로운 여생을 보내다가 2002년 세상을 떠났다.
조준경 없이 맨눈으로 저격 임무 수행

일반적인 저격수는 먼 거리에서도 적을 정확하게 조준하기 위해 광학식 조준경을 총에 부착하고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시모 해위해는 조준경을 사용하지 않고 총에 장착된 기계식 조준 장치로만 저격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시모 해위해가 조준경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 조준경을 장착하게 되면 적을 조준 시 머리를 더 높게 들어야 해 발각당할 위험이 커진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당시 제작된 조준경은 핀란드의 추운 환경에서 성에가 끼는 경우가 많았으며 빛 반사로 인해 적에게 노출되는 경우도 많아 시모 해위해는 맨눈 저격을 선호했다.
그럼에도 시모 해위해는 500명이 넘는 적을 사살하면서 세계 최고의 저격수이자 여전히 핀란드의 국민적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