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 맞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빈 수레가 요란” …자존심 상처 난 김정은, 이제 어쩌나

북한 극초음속 기술에 대한 저평가
ICBM 재진입 기술도 아직 미완성
북한 추가 핵실험에 대한 미국 전망

최근 발생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두고 미 국방 당국이 북한은 아직 극초음속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22일 평양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를 극초음속 비행체라 주장한 바 있다.

아직 미숙한 기술적 완성도 평가

미국의 고위 국방 당국자는 현지에서 진행한 온라인 브리핑에서 “북한이 극초음속을 완성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또한 그는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냐는 질문에 “북한이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재진입을 비롯한 비행 전 단계에서 완전한 미사일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 완성도가 부족한 것과 별개로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우주 발사 기술을 받는다면 다음에 발사할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나 우주 발사체 시험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속력 약한 북·중·러 협력 체계

미 국방 당국자는 이번 브리핑에서 북중러 3국의 협력에 대한 평가도 남겼다. 해당 관계자는 세 나라의 국익이 일치하지 않고 세계관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관점에서 그들의 관계는 거래적이라 평가했다.

또한 북·중·러가 진정으로 통합하거나 더 보조를 맞추기에는 장애물이 너무 많으며 그들 사이에는 역사적으로 적대감과 불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불신은 과거 소련과 중국의 긴장 관계, 북러 밀착에 따른 중국의 불편한 심리 등을 고려한 분석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그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두고 전투 초반에는 북한군이 고전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현대 전장에 적응했고 전술과 작전을 개량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를 내리면서도 북한군의 전투 역량은 지금도 우수한 수준은 아니며 여전히 많은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북한에게 핵 역량 포기는 논외

한편 미 국방 당국자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대화 재개에 있어 핵 역량 포기는 논외라는 평가를 남겼다.

해당 관계자는 “북한은 핵 역량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북한은 세계가 이를 받아들이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상태에서 다시 관여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진단을 남겼다.

또한 그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지난 몇 년 동안 핵실험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여태까지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그는 “북한이 국제 사회의 제재나 정치적 환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대담한 행동을 보여왔기 때문에 언제든 핵실험을 다시 하는 게 전혀 가능성 없지 않다”는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