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대한 군사적 지원 거부한 러시아
미국을 향한 원론적인 비판 성명에 그쳐
러시아를 믿었다가 몰락한 동맹국 사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메네이를 비롯한 다수의 고위층을 잃은 이란이 이번에도 러시아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6월 발발한 12일 전쟁 당시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던 전례가 있다.
군사적 개입은 거부하는 러시아

러시아는 이란의 최대 동맹국이라 할 수 있는 국가지만 정작 이란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것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무력 공격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러시아는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원론적인 답을 내놓았다. 이는 사실상 러시아가 군사적 지원을 할 의향이 없다는 것을 드러낸 것과 다름없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6월 발발한 12일 전쟁 당시에도 고위 관리들이 비난 성명만을 발표했을 뿐 실질적인 지원은 하지 않았다.
이후 러시아는 이란에 일부 휴대용 미사일을 제공하거나 이란 등과 다국적 군사 훈련을 진행하며 이란을 달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아주 작은 생색 내기에 불과했다.
러시아 동맹국들의 허무한 붕괴

이처럼 이란이 러시아로부터 제대로 된 군사적 지원을 받지 못하자 폴리티코는 이란이 시리아와 베네수엘라에 이어 러시아와의 동맹이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을 의미하지 않는지 직접 체감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 다극 세계의 기수를 표방하면서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를 흔들려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정작 동맹국이 공격받는 결정적 순간에는 눈에 띄는 대응을 하지 않았다.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는 반군 세력이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면서 몰락했는데 이 과정에서 러시아에게 받은 지원은 망명 허락 정도였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도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단시간에 체포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여기에 이란은 하메네이를 비롯한 다수의 고위 지휘자가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동맹이었던 러시아로부터 마땅한 군사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철저하게 자국 이익만을 고려한 전략

폴리티코는 러시아가 이란을 군사적으로 돕지 않는 점에 대해 국제적 평판에 타격을 입을 수 있겠지만 동시에 일종의 이득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특히 러시아는 서방과 미국이 국제 규범을 지키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자신들의 정당성을 강화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자신들의 강경한 입장을 굳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계속하는 러시아의 입장에선 굳이 이란을 도와 또 다른 전쟁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점도 소극적 대처를 불러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주요 동맹은 미국의 공세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