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하던 ‘최악 시나리오’가 끝내” …마침내 모습 드러낸 ‘이 무기’, 한미 이대로 괜찮을까?

열병식에서 선보인 화성-20형
다탄두 기술로 한미 위협 우려
극초음속 등 여러 미사일 과시

북한이 심야에 전격 개최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화성-20형 등 신형 미사일과 각종 전력을 과시하며 미사일 기술력을 선전했다.

특히 이번 열병식에서는 중국과 러시아 측 2인자가 현장에 참석해 대외적으로 북·중·러 연대를 과시했으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화성-20형을 서둘러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다탄두 미사일을 통한 기술력 과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은 열병식 내용을 보도하며 ‘화성-20형’에 대해 ‘최강의 핵전략 무기체계’, ‘초강력 전략 공격 무기’ 등의 수식어를 사용하였다.

이번에 북한 측에 의해 공개된 화성-20형은 발사대와 발사관 형상에서 기존의 화성-19형과 다소 차이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화성-20형은 중앙 기립 장치가 설치되어 러시아 측 미사일과 유사한 요소를 보여주고 있으며 미사일의 외형이 뾰족한 형상에서 뭉툭한 형상으로 변화한 것은 탄두부의 적재 공간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 열병식에 참석하기 전 대륙간 탄도 미사일 연구소를 방문한 바 있으며 화성-20형은 화성-18형이나 화성-19형보다 한층 더 강력한 추력의 엔진을 장착했다.

이는 일반적인 탄도 미사일과 달리 여러 개의 탄두를 장착한 다탄두 미사일을 운용하기 위해 늘어난 중량에 맞춰 엔진의 성능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른 시일 내에 시험 발사 전망

현재까지 화성-20형은 공개적으로 시험 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미사일이다. 이 때문에 국내 전문가들은 아직 화성-20형의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시험 발사조차 완료하지 못한 미사일을 열병식에 동원한 것은 대외적으로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하고 북미 대화에 앞서 미국에 대한 압박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열병식에서 화성-20형 이동식 발사대가 3대나 등장했다는 점에서 성능 확인을 위한 시험 발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극초음속 활공체 등 신형 미사일 등장

북한은 최근 ‘국방 발전-2025’에 전시한 신형 미사일들도 이번 열병식에 등장시켰다. 이중 ‘화성-11마’라고 표기된 미사일은 극초음속 활공체 형상의 탄두를 장착한 KN-23 계열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된다.

KN-23은 북한이 가장 많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로 알려져 있으며 북한이 한국을 타격하기 위해 지속해서 가다듬고 있는 무기 체계다.

현재까지 화성-11마의 비행 특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한 만큼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저공 비행하면서 우리 군의 대공 방어망을 회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북한은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화성-16나’, 화살 계열 전략 순항 미사일, 신형 대공 미사일 등도 이번 열병식에 동원하며 다수의 미사일 전력을 과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