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피해 규모 확대
회복 불가 사상자 비율 증가
병력 수급도 경고 신호 포착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러시아식 인해전술’이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러시아는 지금껏 우크라이나보다 많은 병력을 앞세운 인해전술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으나 병력 손실이 커지면서 이러한 전략의 효용성이 의심받고 있다.
회복 불가능한 사상자 비율 증가

유럽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내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되는 러시아군 인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가운데 사망자와 중상자가 매달 모두 합쳐 3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망자와 중상자는 전장에 복귀할 수 없는 ‘회복 불가능한 사상자’로 분류되는데 그만큼 러시아군에서 가용할 수 있는 병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러시아군의 병력 소모가 지속된다면 10만 명 이상의 병력을 단 몇 달 안에 잃게 될 것이며 공백을 쉽게 채울 수 없을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공세를 버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드론 전쟁으로 변화한 피해 양상

이처럼 러시아군의 피해가 급증한 이유로는 드론이 손꼽힌다. 드론 공습에 따른 중장비 피해가 늘면서 러시아군은 보병 위주의 침투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데 이것이 병력 피해를 더 키웠다는 해석이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러시아군의 전사자를 최소 32만 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독소 전쟁 이후 소련과 러시아가 치렀던 모든 전쟁의 총사망자 수를 합친 것보다 5배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인해전술을 기반으로 한 러시아군의 공세 작전도 더 이상 지속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우크라이나 내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가 하루 15~70m 수준으로 현격히 느려진 상황이다.
추가적인 병력 수급도 쉽지 않아

러시아군의 병력 손실이 계속해서 커지자 전선에서 이탈하는 러시아군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보충할 병력 수급도 과거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황 분석 단체 ‘프론텔리전스 인사이트’는 러시아군 탈영률이 2022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전쟁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는 그간 병사들에게 고액의 보상을 제공하며 병력을 충당해 왔으나 이제는 보상 지원 예산이 바닥나면서 신규 병력 모집이 과거보다 어려워지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실종자 가족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제한하고 있으며, 군대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한 전문가는 러시아가 넓은 전선에 걸친 지속적 압박으로 우크라이나를 붕괴시키려 했으나 지금과 같은 전투 방식으로는 의미 있는 돌파구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