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그 문자 클릭한 거 아니지?”…설 명절 앞두고, 노년층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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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스미싱
설 명절 스미싱 / 출처 : 연합뉴스

“설날 대비 200만원 받으세요.” “설날행사 1+2=3통 행사.” 설 연휴가 지난 지금도 이런 문자를 받았다면 절대 클릭해선 안 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11일 명절을 악용한 스미싱 문자가 활개 치고 있다며 긴급 경고를 발령했다.

스미싱(SMS+Phishing)은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빼내는 사기 수법이다. 특히 명절 시즌엔 선물 배송, 명절 보너스, 특별 할인 등을 미끼로 한 문자가 급증한다.

문제는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악성프로그램이 자동 설치되면서 피해자 모르게 무단 송금이 이뤄지거나 휴대전화가 원격으로 제어당하는 심각한 상황까지 벌어진다는 점이다.

방미통위는 경찰청과 협력해 통신 3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함께 순차적으로 주의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명절 틈타 진화하는 스미싱 수법

설 명절 스미싱
설 명절 스미싱 / 출처 : 연합뉴스

명절 스미싱의 가장 큰 특징은 ‘시의성’이다. 설 연휴 직전부터 “설날 선물 배송 안내”, “명절 보너스 지급” 등 명절과 직접 연관된 키워드를 활용한다. 연휴 기간엔 택배 배송이 몰리고 각종 명절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의심 없이 클릭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스미싱 문자가 더욱 정교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엔 맞춤법이 틀리거나 어색한 문장으로 쉽게 구별됐지만, 이제는 실제 택배사나 금융기관의 문자와 거의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정교해졌다. 특히 URL 단축 서비스를 악용해 링크 주소만으로는 정상 사이트인지 판별하기 어렵게 만든다.

URL을 클릭하면 정상적인 쇼핑몰이나 금융 앱처럼 위장한 가짜 사이트로 연결된다. 여기서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앱 설치를 유도하는데, 일단 악성 앱이 설치되면 휴대전화 내 모든 정보가 범죄자에게 넘어간다. 통화 내역, 문자 메시지, 저장된 금융 정보는 물론 원격으로 휴대전화를 조종해 추가 범죄에 악용되기도 한다.

시니어층, 왜 더 위험한가

설 명절 스미싱
설 명절 스미싱 / 출처 : 게티이미지

일각에서는 스미싱 피해자 중 시니어층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니어층이 더 취약한 이유는 명확하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의심스러운 문자를 구별하기 어렵고, 악성 앱 설치 같은 기술적 위험 신호를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명절 시즌엔 자녀나 손주에게 선물을 보내거나 받는 경우가 많아 배송 관련 문자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손주가 보낸 선물인가” 하는 기대감에 클릭부터 하고 보는 경우가 흔하다. 시니어층은 의심보다는 신뢰하는 경향이 있어 사기꾼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시니어층의 경우 평생 저축이 한 번의 클릭으로 사라질 수 있다. 문제는 피해를 인지하는 시점도 늦어 금융 거래가 이뤄진 뒤 한참 후에야 발견하게 되면서 피해 회복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피해 예방과 신고 요령

설 명절 스미싱
설 명절 스미싱 / 출처 :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스미싱 예방의 첫 번째 원칙은 간단하다. 의심되는 문자의 URL은 절대 클릭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지나치게 큰 혜택을 약속하는 내용이라면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 택배 배송 확인이 필요하다면 문자 속 링크가 아닌, 직접 해당 택배사 공식 앱이나 웹사이트에 접속해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만약 실수로 URL을 클릭했다면 즉시 앱 설치를 중단하고, 이미 설치했다면 휴대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전환한 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악성 앱을 삭제해야 한다. 금융 거래 앱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하고, 이상 거래가 발견되면 금융기관에 신고해 계좌를 정지시켜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방미통위는 불법 스팸 간편 신고 앱, 휴대전화 간편 신고, 불법스팸대응센터(☎118)를 통해 의심 문자를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통신사들도 신고된 번호를 즉시 차단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적극적인 신고가 다른 사람의 피해를 막는 지름길이다.

명절의 기쁨이 한순간의 방심으로 악몽이 되지 않도록, 모든 문자 링크 앞에서는 한 번 더 의심하는 습관이 최선의 방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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