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톤 日 구축함이 안방 뚫었다”…中 동부전구 총비상, 동북아 덮친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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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국 지정학적 긴장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동북아 해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인간의 생명이 걸린 해상 구조 현장까지 집어삼켰다.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에서 대만 어선에 화재가 발생하자 중국 해경이 화재 진압에 나섰는데, 이를 두고 양안 간 거친 신경전이 폭발했다.

여기에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이 중국의 턱밑인 대만해협을 관통하며 군사적 마찰까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구조를 빙자한 중국의 인지전과 분노한 대만

사건은 16일 오전 5시 무렵, 센카쿠 열도에서 동북쪽으로 약 142km 떨어진 해상에서 대만 어선 1척이 화염에 휩싸이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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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어선 화재 / 출처 : 연합뉴스

순시 중이던 중국 해경선이 구조 신호를 받고 접근해 불을 껐다. 필리핀인 선원 6명은 인근 다른 대만 어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대만인 선장은 실종 상태로 남았다.

표면적으로는 인도주의적 해상 구조였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었다. 중국 해경이 공식 발표를 통해 해당 어선을 중국 대만 선적 어선으로 지칭하며, 대만을 포함한 자국 어민의 생명과 영토 주권을 보호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대만 해양위원회 해양순시서는 즉각 반발했다. 인도주의적 구조를 빌미로 대만의 주권을 깎아내리는 전형적인 인지전이자 정치 조작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대만 측은 인근 대만 어선이 선원들을 구조했다는 사실을 중국이 고의로 누락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무력을 동원한 물리적 타격 대신, 국제 여론전과 회색지대 전술로 대만을 압박하려는 중국의 속내가 구조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센카쿠 알박기와 13시간 뚫린 대만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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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열도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구조가 벌어진 센카쿠 열도는 중일 갈등의 최전선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의 데이터를 종합하면, 중국 해경선은 연간 약 330일 이상 이 해역의 접속 수역에 진입하며 사실상 상시 알박기 수준의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본의 실효 지배를 무력화하고 이 바다가 자국의 영해임을 전 세계에 기정사실화하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중국이 센카쿠에서 공세를 펴는 사이, 안방 격인 대만해협에서는 체면을 구겼다.

17일 새벽 4시 2분, 배수량 4,550톤급의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이카즈치함이 대만해협에 진입했다. 이 구축함은 오후 5시 50분까지 약 13시간 48분에 걸쳐 대만해협을 관통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카즈치'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카즈치’ / 출처 : 연합뉴스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는 즉각 전투기와 함정을 동원해 이카즈치함의 전 과정을 밀착 추적하고 통제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 역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는 행위라며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

그러나 13시간이 넘도록 외국의 주력 구축함이 대만해협 한가운데를 유유히 통과하는 것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해상 봉쇄 능력에 한계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양안 갈등과 중일 마찰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동북아 바다는 그 어느 때보다 예측 불허의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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