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주인 배 불리느니 떠납니다”…30대 세입자들 몰려간 ‘이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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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규모 이탈 현상
서울 대규모 이탈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무려 4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매서운 전셋값 폭등을 견디지 못한 세입자들의 대규모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보증금을 감당하는 대신 출퇴근 거리를 조금 타협하더라도 수도권 외곽으로 이사하는 실속파 30대 직장인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단순히 서울을 떠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극적으로 낮춘 주거 비용을 바탕으로 남은 잉여 자본을 다른 투자처로 돌리는 새로운 생존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강남 10억 버리고 동탄으로… 변화한 GTX 역세권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주거비 부담은 젊은 층이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서울 대규모 이탈 현상
서울 대규모 이탈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서울 강남권 주요 단지의 전용면적 84㎡ 평균 전세보증금이 9억 원에서 10억 원을 웃도는 상황이 고착화되면서,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다.

반면 GTX-A 노선이 관통하는 화성 동탄이나 파주 운정 등 경기권 신도시는 서울 전셋값의 절반 수준인 4억 원 안팎으로 쾌적한 주거지를 마련할 수 있다.

더욱이 지난달 개통한 GTX-A 노선을 이용하면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20분 내외로 도달이 가능해, 경기 외곽은 멀다는 심리적 장벽이 획기적으로 허물어졌다.

실제로 전세금을 무리해서 올려주느니 차라리 GTX를 타고 출퇴근하는 게 속 편하겠다며 이주를 결심하는 30대 부부들의 입소문이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서울 대규모 이탈 현상
서울 대규모 이탈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서울에서 밀려난 수요가 경기권으로 집중되면서, 화성 동탄신도시의 전세가율은 불과 한 달 새 3.2%포인트나 급등하는 등 뚜렷한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남은 4억 원은 해외 주식으로… 역설적인 생존 전략

전통적인 역세권의 개념이 서울 도심 역 주변에서 외곽의 광역철도 라인으로 확장되면서, 동탄 전세 이주를 택한 30대의 자산 운용 방식도 완전히 달라지는 추세다.

만약 서울에서 8억 원짜리 전세에 대출 없이 거주하던 가구가 동탄의 4억 원대 아파트로 이사할 경우, 단숨에 4억 원가량의 막대한 현금성 잉여 자금이 발생한다.

이들은 절약된 수억 원의 주거 비용을 은행에 고스란히 묶어두는 대신, 최근 수익률이 양호한 해외 주식이나 우량 자산에 과감히 배분하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다.

서울 대규모 이탈 현상
서울 대규모 이탈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살인적인 주거비에 쫓겨 외곽으로 밀려났지만, 결과적으로는 전세금에 묶여있던 자산을 유동화해 돈을 불리는 역설적인 투자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젊은 고소득 직장인들의 대거 유입은 동탄과 파주 등 GTX 주요 거점 지역의 상권과 배달 수요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통 호재를 등에 업은 일부 외곽 지역으로 수요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해당 지역의 매매가와 전셋값이 비정상적으로 동반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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