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국이 최근 중학교 학생들의 시험 성적 부진을 빌미로 10대 청소년들을 탄광이나 건설 현장에 강제 배치하겠다고 경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적이 부족한 학생에게 재수강이나 보충 수업 기회를 주는 대신, 가혹한 노동 교화의 공포를 들이밀면서 북한 내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극도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시험 망치면 탄광행”… 북한 선택과목제의 섬뜩한 결과
최근 대북 전문 매체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2026년 새 학기를 맞아 전국 고급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 해당)에 새로운 전공 선택과목제를 전면 도입했다.
당국은 학기 초 학생들의 전공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해 일제히 시험을 치렀으나, 전국적으로 기준에 미달하는 대규모 낙제 사태가 벌어졌다.

문제는 성적 부진 학생들을 대하는 북한 노동당의 강압적인 후속 조치다.
각 도당 교육부는 낙제한 학생들을 즉각 ‘기초 실무반’으로 강등시키고, 이들을 인력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탄광이나 발전소 건설장 등 험지에 내몰라는 지시를 하달했다.
시험 한 번의 실패가 학생의 진로 변경을 넘어, 사실상 생명과 직결되는 지하 갱도와 건설 현장 차출로 이어지는 셈이다.
당국은 기대 이하의 성적이 속출한 현 상황을 비정상적 사태로 규정하고, 학교 현장에서 당의 교육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는지를 색출하기 위한 대대적인 당국 검열에 돌입했다.
간부 뇌물도 거절… 10대 강제 노동 노린 꼼수인가

이러한 무관용 원칙은 북한 엘리트 계층의 자녀들이 모인 영재학교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다.
함경북도의 최고 명문인 제1중학교에서도 중앙의 합격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들이 대거 발생해 험지 배치 위기에 처했다.
과거 북한에서는 고위 간부나 돈주(신흥 부유층)의 자녀가 처벌이나 노동 차출 위기에 놓일 경우, 막대한 뇌물을 찔러주며 관대한 처분을 받아내는 것이 공공연한 관행이었다.
하지만 이번 검열은 당에서 국가적인 교육 체계 확립을 명분으로 본보기 처벌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어, 가산을 털어 마련한 뒷돈조차 통하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자녀가 한순간에 탄광으로 끌려갈 위기에 처하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북한 당국의 진짜 의도에 대한 강한 의구심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험지에 성인 인력을 투입할 여력이 없자, 당국이 ‘실력 미달’이라는 합법적인 명분을 씌워 10대 학생들의 노동력을 강제 착취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불만이 팽배하다.
결국 교육 개혁이라는 외피를 두른 채 어린 학생들을 국가 건설 사업의 소모품으로 전락시키는 북한 정권의 가혹한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