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때문에 미국이 전쟁을 원했나?” …인도주의 비난에도 꿋꿋, 숨겨진 미국 이득 봤더니

이스라엘 전쟁으로 미국 기업 이익
전투기와 미사일 등 대량 판매 실적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반발도 등장

미국이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미 군수 기업들이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통계가 등장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2년 이상 이어지면서 미 군수 기업들이 전례 없는 무기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의 대 이스라엘 무기 판매 급증

미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이스라엘 측에 320억 달러, 한화 약 47조 원 수준의 무기 및 탄약, 기타 군사 장비 판매를 승인했다.

또한 이번 전쟁이 끝나더라도 이스라엘은 여전히 이란이나 예멘, 레바논 등지에서 무장 세력과의 군사 충돌 위협이 높아 더 많은 무기 수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보잉은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은 지난해 보잉이 생산하는 F-15 전투기의 이스라엘 판매를 승인했는데 해당 계약 규모만 무려 한화로 27조 원을 넘는다.

여기에 보잉은 올해에도 각종 유도 폭탄과 관련 부품만 11조 원 이상 판매 승인을 얻어내며 이스라엘을 상대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

이 밖에도 노스럽 그루먼, 록히드 마틴, 제너럴 다이내믹스 등 유수의 미 군수 기업들도 무기 및 부품 수출로 이전보다 더 큰 이익을 얻고 있다.

일부 기업은 국제 사회의 반발 초래

하지만 일부 기업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로 투자자와 직원들, 국제 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기도 하다. 일례로 지난해 노르웨이 투자 펀드 3곳은 가자지구 전쟁에 무기를 판매한다는 이유로 오시코시나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등의 지분을 매각했다.

또한 지난달 1일에는 네덜란드 최대 연기금인 ABP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우려로 캐터필러 지분 약 6,500억 원을 매각하기도 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들의 항의에 대응해 이스라엘 국방부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하는 등 일각에선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와 지원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도주의 지원 과정에서도 이익 창출

미국 기업들은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이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관련 구호 재단은 미국 측 경비 회사를 고용해 구호 현장 경비를 맡기기도 했으며 일부 구호 재단은 많은 정부 예산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건물 잔해를 치우는 데 필요한 중장비를 제작하는 회사들 역시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 과정에서 장비를 납품하며 생산 라인을 유지하기도 하는 등 미국 내 다수의 기업은 이번 전쟁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얻어내고 있다.

이 밖에도 일부 방산 기업들은 회계 보고서 등을 통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등 여러 국가의 전쟁으로 인해 국제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