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2년 만에 드디어” …양측 극적 합의에 평화 기대감, 남은 불씨 봤더니 ‘세상에나’

휴전 합의안 승인한 내각
이른 시일 내 인질 석방
일부에선 반대 목소리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2년여간 지속되어 온 가운데 이스라엘 내각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8일 미국과 주변국의 중재로 휴전 협정 1단계에 전격 합의했으며 이스라엘 내각의 휴전 합의안 승인 소식까지 전해지자 중동 지역의 평화에 국제 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스라엘 내각의 합의안 승인

최근 이스라엘 총리실은 SNS에 올린 성명을 통해 “내각은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한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총리실 측 성명에는 인질 석방에 대한 내용만 언급되었을 뿐이며 이스라엘군의 철수 등 다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내각이 휴전 합의안을 승인함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24시간 내로 가자지구의 정해진 구역에서 철수해야 하며 이후 72시간 동안 하마스는 생존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내각 승인 후 24시간 내로 휴전이 발효될 것”이라 말했으며 “이 24시간이 지나면 72시간 이내에 인질이 석방될 것”이라 덧붙였다.

인질의 안전한 석방이 관건

하마스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급습해 251명의 인질을 납치했다. 이중 현재 가자지구에는 47명이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살아있는 인질은 20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생존한 이스라엘 인질 20명이 오는 13일이나 14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생존한 인질의 석방 이후에는 사망한 인질의 시신도 단계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여기에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은 종신형 수감자 250명과 2023년 10월 7일 이후 구금된 가자지구 주민 1,700여명을 풀어주게 된다.

인질의 안전한 석방은 이스라엘이 이전부터 강조했던 사안인 만큼 양측의 휴전 합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본 문제가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사라지지 않은 남은 불씨

그러나 이스라엘이나 하마스 내부에선 이번 휴전 합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작지 않아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스라엘 연립정부의 극우파 각료들은 이번 휴전 합의안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한때 내각의 1단계 휴전안 비준 표결이 지연되기도 했다.

특히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하마스를 진정으로 소탕하고 가자지구를 진정으로 비무장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군사 작전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여기에 하마스 측은 휴전 중재국으로부터 전쟁의 영구적인 종식을 보장받았다고 주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스라엘 등이 요구하는 무장 해제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협의 이행 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