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나만 매달 6만 원씩 내고 있었네”…순서 몰라서 생돈 날린 은퇴자들 ‘분통’

댓글 0

연금 건보료 절감 전략
연금 건보료 절감 전략 / 출처 : 연합뉴스

은퇴 후 현금 흐름을 설계할 때 5060세대가 세금만큼이나 두려워하는 복병이 바로 ‘건강보험료’다.

직장가입자 그늘에서 벗어나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는 순간, 매달 날아오는 건보료 청구서가 노후 자금을 조용히 갉아먹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퇴자들이 흔히 놓치는 결정적인 틈새가 있다.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은 건보료 산정 기준 소득에 포함되지만,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IRP 같은 ‘사적연금’은 일반적으로 건보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 차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두 연금의 수령 시기를 엇갈리게 배치하는 이른바 ‘시차 공격’을 핵심 노후 전략으로 꼽는다.

국민연금은 건보료 50% 반영, 개인연금은 ‘0원’

연금 건보료 절감 전략
연금 건보료 절감 전략 / 출처 : 연합뉴스

현재 건강보험 당국의 규정에 따르면, 지역가입자의 건보료 산정 기준이 되는 연간 소득에는 이자, 배당, 사업 소득과 함께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이 포함된다. 단, 본인 기여분 등을 고려해 총 수령액의 50%만 소득으로 반영한다.

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연금저축이나 IRP 등 ‘사적연금’에서 나오는 소득은 공적연금과 달리 건보료 산정 시 소득 요건에서 제외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를 지역가입자(65세 은퇴자 가정)의 실제 청구서로 환산해 보면 그 차이가 명확해진다. 만약 국민연금으로 매월 150만 원(연 1,800만 원)을 받는다면, 이 중 50%인 900만 원이 건보료 산정 소득으로 반영된다.

2026년 기준 건강보험료율(7.19%)과 장기요양보험료를 합산해 단순 계산하면, 국민연금 수령으로 인해 매월 약 6만 1,000원의 건보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연금 건보료 절감 전략
연금 건보료 절감 전략 / 출처 : 연합뉴스

반대로 같은 금액을 연금저축 등 사적연금으로만 받는다면 이로 인해 추가되는 건보료는 ‘0원’이다. (단, 재산 등 다른 요건 제외 시)

‘연기연금’으로 미루고 사적연금으로 버티기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건보료 부과 체계의 차이를 이용해 ‘연기연금’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조언한다.

연기연금은 국민연금 수령 시기를 최대 5년까지 늦출 수 있는 제도로, 1년을 미룰 때마다 연금액이 7.2%씩 가산돼 5년을 모두 미루면 무려 36% 늘어난 연금을 평생 받을 수 있다.

만약 앞선 사례의 은퇴자가 은퇴 직후 5년 동안 국민연금 수령을 연기하고, 그 기간의 생활비를 건보료에 잡히지 않는 사적연금(연금저축 등)으로 충당한다면 어떻게 될까.

연금 건보료 절감 전략
연금 건보료 절감 전략 / 출처 : 연합뉴스

5년이라는 기간 동안 국민연금으로 인해 부과될 뻔했던 건보료(월 약 6만 1,000원 × 60개월) 약 366만 원을 합법적으로 아낄 수 있다.

동시에 5년 뒤부터는 기존 150만 원에서 36% 가산된 약 204만 원의 국민연금을 평생 수령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되는 셈이다.

무조건 미루는 게 정답? 건강·현금 흐름 따져야

물론 연기연금과 사적연금 선(先)수령 전략이 모든 은퇴자에게 정답은 아니다.

국민연금 수령 시기를 늦춘 만큼 남들보다 더 오랜 기간 연금을 받아야 총수령액 면에서 이득이 되기 때문에, 가입자 본인의 기대 수명과 현재의 건강 상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연금 건보료 절감 전략
연금 건보료 절감 전략 / 출처 : 연합뉴스

또한 당장 5년 동안 사적연금만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 흐름이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연금을 언제, 어떤 주머니에서 먼저 꺼내 쓰느냐에 따라 은퇴 후의 세금과 건보료 지출이 수백만 원씩 엇갈린다”며 “국민연금공단(1355) 상담이나 금융기관의 은퇴 설계를 통해 자신의 자산 상황에 맞는 ‘공·사적 연금 믹스 전략’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0
공유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삼성SDI 스텔란티스 합작 위기

“삼성 뜻밖의 위기 터졌다”…수십조 날린 파트너 줄행랑에 장밋빛 미래 ‘발칵’

더보기
포드 관세 역풍 직격탄

“韓 밥줄 끊으려다 수조 원 증발”…트럼프 고집에 美 블루칼라 노동자들 ‘날벼락’

더보기
한미훈련

“한미훈련, 올해부터 진짜 줄어드나”…국방부가 서두르는 이유 보니 ‘깜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