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만 원만 줄여보세요”…5060 은퇴자들, 세금 줄이는 “기가 막힌 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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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연금 분리과세 기준
사적연금 분리과세 기준 / 출처 : 연합뉴스

은퇴 후 평생 모은 연금을 수령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금액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이 달라지는 ‘경계선’을 파악하는 일이다.

특히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같은 사적연금의 경우, 연간 수령액이 ‘1,500만 원’을 넘는 순간 적용되는 세금 계산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히 연금을 많이 받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이 1,500만 원 라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노후의 가처분 소득이 수백만 원씩 차이 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세금 확 뛰는 마지노선 ‘1,500만 원’의 비밀

국세청 규정에 따르면, 연금저축과 IRP 등 사적연금에서 세액공제를 받은 원금과 운용 수익을 재원으로 받는 연금 수령액이 연 1,500만 원 이하일 경우, 연령에 따라 3.3%~5.5%의 낮은 세율로 원천징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사적연금 분리과세 기준
사적연금 분리과세 기준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수령액이 1,500만 원을 초과하면 상황이 역전된다.

초과한 금액이 아니라 1,500만 원을 포함한 전체 수령액에 대해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에 합산되어 높은 세율(6.6~49.5%)을 적용받거나, 16.5%(지방소득세 포함)의 단일 세율로 분리과세를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62세 은퇴자가 사적연금으로 연간 2,000만 원을 수령하고 16.5%의 분리과세를 선택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납부해야 할 세금은 약 330만 원에 달한다. 반면, 연금 수령액을 연 1,500만 원 이하로 맞추어 5.5%의 기본 세율을 적용받았다면 세금은 약 82만 5,000원으로 뚝 떨어진다.

사적연금 분리과세 기준
사적연금 분리과세 기준 / 출처 : 연합뉴스

단 1만 원을 더 받았을 뿐인데 세금 차이가 약 247만 5,000원에 이르는 셈이다. (단, IRP에 이연퇴직소득 비중이 높을 경우 계산식은 달라질 수 있다.)

‘건보료 폭탄’ 공포?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은 다르다

은퇴자들이 1,500만 원 세금 라인 못지않게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건강보험료 폭탄’이다.

직장가입자인 자녀의 피부양자로 등재되어 있다가, 소득 기준을 초과해 지역가입자로 전환될 경우 매월 적게는 십수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의 건보료를 새롭게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행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피부양자 탈락 소득 요건 기준은 연간 2,000만 원이다.

사적연금 분리과세 기준
사적연금 분리과세 기준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세금 기준(1,500만 원)과 건보 피부양자 기준(2,000만 원)은 산정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현재 건보공단은 연간 소득 2,000만 원을 산정할 때 국민연금·공무원연금 같은 ‘공적연금’은 포함하지만, 연금저축이나 IRP 같은 ‘사적연금’ 수령액은 합산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사적연금 수령액이 늘어난다고 해서 즉시 피부양자에서 탈락해 건보료 폭탄을 맞는 것은 아니다.

은퇴자는 세금 절약을 위해 사적연금의 1,500만 원 라인을 사수하되, 건보 피부양자 유지를 위해서는 사적연금 외의 공적연금, 이자, 배당, 사업 소득 등을 별도로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

11년 차의 마법…스마트한 연금 수령 조절 기술

사적연금 분리과세 기준
사적연금 분리과세 기준 / 출처 : 연합뉴스

그렇다면 넘치는 사적연금 수령액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수령 기간을 늘려 연간 수령액을 1,500만 원 이하로 분산시키는 것이다.

특히 퇴직금을 IRP로 이전해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이연퇴직소득), 연금 수령 기간을 10년 넘게 길게 가져가면 11년 차부터는 기존보다 세 부담이 10%포인트 더 줄어드는 추가 감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당장 큰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연금을 짧고 굵게 타 쓰기보다는, 길고 얇게 나눠 받는 것이 세금은 덜 내고 노후의 현금 흐름은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절세 기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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