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무기를 미국이 마음대로 가져가” …탈레반 반발 부른 미군 움직임, 사라진 헬기 어디로 갔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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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에 지원했던 헬기 처분 문제 대두
자신들의 군 자산이라 주장하는 탈레반
미국은 전략적 동반자 국가로 헬기 이전
탈레반
블랙호크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이 4년여 전 탈레반 재집권 과정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옮겨진 아프간 공군 측 헬기를 페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탈레반 측은 아프가니스탄 장비를 미국이 함부로 처분했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파트너 국가 전력 강화 계획

블랙호크
블랙호크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은 과거 아프간 공군 측에 UH-60 블랙호크 헬기들을 제공했지만 2021년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하자 해당 헬기들은 아프간 조종사들에 의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옮겨졌다.

이렇게 옮겨진 헬기는 미국에 의해 지난해에만 9대가 페루로 조달되었으며 올해 2월에는 추가로 7대가 미국으로 옮겨졌다.

이에 대해 군 전문가들은 미국이 파트너 국가들의 전력 강화를 지원하는 한편 아프간 공군에 의해 더는 운용될 수 없는 군 장비를 처리하기 위해 이러한 방식을 사용한다고 분석했다.

탈레반
탈레반 / 출처 : 연합뉴스

또한 미국은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해 아프간 등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장비를 전략적 협력 국가들에 지속해서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의 군 자산이라 주장하는 탈레반

탈레반
탈레반 / 출처 : 연합뉴스

탈레반은 우즈베키스탄으로 옮겨진 모든 군용기가 아프간 자산이므로 자국으로 반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탈레반 정권의 자비훌라 대변인은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이 헬기 57대를 아프간에 반환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외무부는 다음날 곧바로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면서 해당 헬기는 미국 측 자산이라 밝혔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자국으로 옮겨진 헬기 등이 탈레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자신들의 역할이라며 탈레반 측 주장에 선을 그었다. 우즈베키스탄과 미국은 이전부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외교와 국제 안보 문제로 남은 무기들

탈레반
탈레반 / 출처 : 연합뉴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옮겨진 무기는 UH-60 블랙호크를 비롯해 다수의 군용기 46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별도의 군용기 18대는 우즈베키스탄 인접국인 타지키스탄으로 넘어갔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아프간 철수 여파로 외국에 남은 군 장비의 법적·정치적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외신은 해당 문제가 앞으로도 역내 외교와 국제 안보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은 무기를 보관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이외에도 헬기를 넘겨받은 페루와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국 무기를 되찾아 협력국의 전력 강화 지원에 계속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이 국제 사회의 안보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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