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줘도 안 탄다더니”, “결국 1위 찍었다”…수십 년 공들인 한국차 텃밭 ‘발칵’

댓글 0

중국차
재쿠 7 / 출처 : 재쿠

유럽 자동차 시장의 핵심 요충지인 영국에서 심상치 않은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던 한국의 현대자동차·기아 주력 모델들을 제치고, 이름조차 생소한 중국의 신생 브랜드가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투싼·스포티지 꺾은 이변의 주인공 ‘재쿠 7’

영국 현지 자동차 매체에 따르면, 2026년 3월 영국 신차 판매 시장에서 중국 체리자동차(Chery) 산하 브랜드 ‘재쿠(Jaecoo)’의 콤팩트 SUV ‘재쿠 7’이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재쿠 7은 3월 한 달 동안 무려 1만 64대가 등록되며, 전통의 강자인 포드 푸마(9193대)와 닛산 캐시카이(8718대)를 가볍게 따돌렸다.

중국차
투싼·스포티지 / 출처 : 현대자동차·기아

특히 영국 패밀리 SUV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며 상위권을 지켜오던 기아 스포티지(7310대)마저 4위로 밀어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해 초 영국 시장에 진출해 이제 막 1년을 넘긴 중국 브랜드가 오랜 기간 공들여온 한국차의 텃밭을 단숨에 흔들어 놓은 셈이다.

재쿠 7의 연간 누적 판매량 역시 1만 5569대로 포드 푸마에 이어 2위까지 치솟으며, 단순한 ‘일회성 돌풍’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스포티지·투싼과 어떻게 다른가…가격과 제원 비교

영국 시장에서 재쿠 7이 정조준하고 있는 경쟁 상대는 명확하게 기아 스포티지와 현대 투싼이다.

중국차
재쿠 7 / 출처 : 재쿠

그렇다면 영국 소비자들은 왜 검증된 한국차 대신 생소한 중국차를 선택했을까. 재쿠 7이 내세운 경쟁력을 객관적인 수치로 비교해보면 그 이유가 드러난다.

첫 번째 무기는 단연 ‘가성비’다.

재쿠 7의 영국 현지 시작 가격은 가솔린 모델 기준 약 3만 165파운드(약 5100만 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은 3만 5170파운드(약 6000만 원) 수준이다.

반면 경쟁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3만 4895파운드, 현대 투싼 PHEV는 3만 6680파운드부터 시작해 재쿠 7이 가격 경쟁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 번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전기 주행 거리다.

중국차
재쿠 7 / 출처 : 재쿠

재쿠 측이 발표한 공식 제원에 따르면, 재쿠 7 SHS(PHEV) 모델은 순수 전기 모드로 최대 56마일(약 90km)을 주행할 수 있다.

스포티지와 투싼 PHEV의 전기 주행 거리가 최대 43마일(약 69km)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출퇴근 등 일상 영역에서 전기차처럼 활용할 수 있는 커버력 면에서 수치상 우세를 보인다.

7년 보증으로 ‘중국산 불안감’ 잠재워

여기에 재쿠는 영국 시장에 진출하며 파격적으로 ‘7년/10만 마일 보증’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기아가 제공하는 보증 조건과 동일한 수준으로, ‘새로 들어온 중국 브랜드는 잔고장이나 사후 관리에 취약할 것’이라는 현지 소비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핵심 장치로 작용했다.

중국차
재쿠 7 / 출처 : 재쿠

또한 인텔리전트 사륜구동(AWD) 시스템, 7가지 주행 모드, 각종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을 기본 적용해 프리미엄 감각을 덧입히는 전략을 택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이란 분쟁 등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연비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쏠린 점도 재쿠 7 판매량 급증에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자동차의 진정한 가치는 수년 후 중고차 잔존 가치와 장기적인 내구성, 딜러망의 안정성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하지만 영국 시장 1위라는 단기적인 성과표만 놓고 보더라도, 중국 자동차의 무서운 성장세가 해외 시장에서 한국차의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0
공유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방산 업체 장기 호황

“마침내 120조 원 잭팟 터졌다”…“언제 다 만드냐” 행복한 비명 터진 한국

더보기
북한 김여정, 이재명 대통령

“현명한 처사” 북한의 이례적 칭찬…이재명 대통령 직접 수습이 부른 파장

더보기
중국 한미 조선 견제

“한국이 이렇게 잘 나갈 줄 몰랐다”…‘초비상 걸린 중국’, 결국 칼 빼들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