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다음은 북한 아닌 ‘이 나라’?” …사실상 핵보유국인데 전략 무기 또 ‘만지작’, 대체 무슨 일?

사실상의 핵보유국에 ICBM 추가
사거리 5,500km로 미국 타격 가능
미국의 위협국으로 간주할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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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B-2 폭격기 등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에 대대적 공습 작전을 선보인 미국이 또 하나의 군사 문제를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핵보유국이나 다름없다고 평가받는 파키스탄이 사거리 5,000km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파키스탄이 개발하는 ICBM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인도 공습 후 본격화된 ICBM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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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군 / 출처 : 연합뉴스

지난달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 충돌이 새로운 군비경쟁의 도화선이 됐다.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25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를 인용해 파키스탄이 중국의 지원을 받아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월 말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벌어진 참혹한 총기 테러였다. 관광객을 포함해 26명이 목숨을 잃은 이 사건의 배후로 파키스탄 테러단체가 지목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7일부터 나흘간 해당 단체의 파키스탄 내 캠프를 공습했고, 파키스탄도 맞대응에 나서면서 두 나라는 전면전 위기까지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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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 출처 : 연합뉴스

이후 미국 등 국제사회의 중재로 지난달 10일 휴전에 들어갔지만, 이러한 군사 분쟁이 이어지자 파키스탄은 본격적인 미사일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 정보기관들은 파키스탄이 개발 중인 미사일의 사거리를 5,500km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본토 타격이 충분히 가능한 거리다.

핵보유국 중 유일한 ICBM 공백국의 변신

DF-5B
DF-5B / 출처 : 연합뉴스

현재 파키스탄은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간주되지만 핵탄두를 보유한 나라 중 유일하게 ICBM은 없는 나라다.

파키스탄군이 운용하는 가장 긴 사거리의 미사일은 샤힌-3으로, 사거리가 2,700km에 그쳐 인도 전역을 타격할 수는 있지만 미국까지는 닿지 못한다.

반면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인도, 이스라엘, 북한은 모두 ICBM을 보유하고 있다. 파키스탄만이 핵탄두를 가지고도 원거리 투발 수단이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DF-5B
DF-5B / 출처 : 연합뉴스

현재 파키스탄은 인도를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미 정보기관들은 파키스탄의 미사일 개발 목적을 두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는 미국 핵시설에 대한 선제타격 능력 확보이고, 둘째는 향후 파키스탄과 인도 간 충돌 시 미국의 개입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위협국으로 지위 변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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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외교 전문지는 만약 파키스탄이 ICBM을 보유하게 된다면 미국은 파키스탄을 핵 위협 국가로 분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보유한 국가는 어떤 국가라도 미국의 우방으로 간주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중동의 이란에 이어 남아시아에서도 새로운 핵 위협 세력이 등장하게 되는 셈이다.

미 관리들은 파키스탄의 ICBM 보유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의 대파키스탄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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