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특수강 분야에서 중·미 명암 갈려
군수 산업 분야에서 미국과 격차 감소
주요 제철소 무기한 폐쇄로 흔들린 미국

미 군수 사업과의 격차 줄이기를 시도하는 중국이 방탄 특수강 분야에서 생산 속도를 30%나 높였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속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로 방탄 특수강 생산 속도를 높인 반면 미국은 주요 공장이 폐쇄되는 등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국방 및 군수 산업의 핵심 소재

방탄 특수강은 군수 산업 분야의 핵심 소재로 손꼽히지만 복잡한 생산 과정과 저수요·고비용으로 인해 비효율적인 분야로 통한다.
그러나 전차나 장갑차의 방어력 향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며 이에 대해 중국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방탄 특수강의 절삭 속도를 높이고, 생산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입방정 질화붕소로 만든 절삭 공구에 나노 코팅을 추가하고 새 냉각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방탄 특수강의 생산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은 희토류를 비롯한 광물 자원의 세계적인 지배력을 바탕으로 방탄 특수강 생산에 필수적인 특정 합금 원소의 수급을 안정화하면서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주요 제철소가 폐쇄된 미국 현황

반면 미국은 자국 철강 기업 중 2위에 올라와 있는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재정적 손실을 이유로 최근 몇 개월간 3곳의 제철소를 무기한 폐쇄 조치한 상황이다.
해당 기업의 제철소와 공장은 미군이 해군 함정과 육군 지상 차량용 장갑판에 쓰이는 고품질의 소량 방탄 강철을 공급했던 곳이었다.
특히 콘쇼호켄 공장은 이라크 전쟁 기간 급조 폭발물로부터 군용 차량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수 강철 장갑판을 생산하는 등 미군의 주요 납품처로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중국 군수 기업의 방탄 특수강 생산 속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주요 기업은 생산 속도와 생산량이 되레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과의 군수 격차를 줄이려는 중국

현재 중국은 막대한 정부 지원금과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30%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앞세워 여타 국가가 넘볼 수 없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고비용 구조의 한계로 인해 제조업 기반이 크게 약화했으며 이 때문에 방탄 특수강 생산에서 명암이 갈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국제 사회에서는 중국이 이를 활용해 군수 산업 분야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군수 산업 역량은 우수한 양질의 무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군사력 강화를 시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이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제조업 기반이 흔들리는 미국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또 다른 짐을 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