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대나 찍어냈다더니 결국 이렇게” …중국의 충격적 발상에 군 전문가들 ‘발칵’

구식 전투기를 무인기로 개량
기만체로 적의 방공망 교란
막대한 물량으로 소모전 가능

중국이 창춘 에어쇼에서 퇴역한 구식 전투기 J-6를 무인기로 개조해 전시하며 전 세계 군 전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외 군사 매체 DEFENCE BLOG와 ARMY RECOGNITION 등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냉전 시대 전투기를 무인기로 개조해 선보이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4,500대 이상 생산된 구식 전투기

중국의 J-6 전투기는 소련의 MiG-19를 라이선스 생산한 기체로 지금까지 중국이 생산한 모든 기체를 합하면 약 4,500대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은 1960년대부터 J-6를 본격적으로 실전에 배치했는데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사용했다.

이후 1990년대부터 노후화된 기종이 퇴역하기 시작했으나 중국 공군은 계속해서 J-6를 보유해 왔으며 중국 공군 전력을 분석한 해외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에도 중국 공군에는 무려 700대 수준의 J-6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이처럼 막대한 물량을 비축한 J-6를 무인 작전용으로 개량하여 또 다른 군사 작전을 기획하고 있다.

기만체로 적의 방공망 교란에 투입

해외 군사 매체들은 무인기로 개량된 J-6가 적의 방공망을 교란하는 소모성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J-6가 실제 전투기를 기반으로 개량되었기 때문에 전투기의 크기와 속도, 레이더 반사 면적 등에서 다른 드론보다 적을 교란하기 쉽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해외 군사 매체들은 J-6 무인기가 진짜 전투기인 것처럼 적의 방공망을 교란하면 그 뒤로 제대로 된 무장을 갖춘 최신 전투기들이 적의 방어선을 무력화하는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필요에 따라서는 원형 J-6처럼 기관포나 일부 무장을 탑재하고 적을 위협하는 임무도 수행할 수 있는데 다수의 J-6가 투입된다면 적의 방공 무기를 소모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

대만 분쟁을 노린 중국의 전략 방안

중국이 퇴역한 구식 전투기를 무인기로 사용하려는 이유는 대만과의 군사 분쟁에서 미국 등과의 소모전을 대비하려는 의도다.

군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만과 가까운 군사 기지에 비축된 J-6를 집중 배치하면 추가적인 후속 지원이 없더라도 여러 차례에 걸쳐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감행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만큼 중국에 비축된 J-6가 많고 이를 모두 무인기로 개량하면 충분한 소모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ARMY RECOGNITION은 중국이 J-6의 무인기 모델을 에어쇼에서 공개한 것은 이러한 비축 물량과 위험 수준을 의도적으로 과시하기 위함이라 해석했다.

노후화된 구식 전투기를 소모성 무인기로 활용하려는 중국의 군사 전략이 현대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