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계약 취소할까?” 더 크고 좋은데 2천만원 ‘뚝’…아빠들 ‘난리’

팰리세이드 신차 값·대기 증가에 중고 SUV 관심
2019년식 익스플로러, 5만 km대 3천만 원대 형성
넓은 공간·견인력 강점, 연비는 아쉬움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신차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출고 대기 기간까지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중고 SUV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차를 계약하고 몇 달씩 기다리느니, 지금 바로 탈 수 있는 감가 매력이 큰 중고차를 고르겠다”는 심리가 작동하는 것이다.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특히 눈에 띄는 모델이 바로 2019년식 포드 익스플로러다.

팰리세이드 대신 눈길 끄는 이유, 3천만 원대 익스플로러

출시 당시 5천만 원대 중반에 판매되던 이 차는 현재 3천만 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보통 주행거리 5만~6만 km 수준의 매물이 이 가격대에 형성돼 있으며, 8만 km를 넘어서면 2천만 원대 후반까지 떨어진다. 40% 이상 가격이 빠진 셈이다.

단순히 값이 싸진 것만이 아니라, 상품성도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차체 길이는 5미터를 넘어 팰리세이드보다 더 크고, 폭 역시 넓어 3열 공간과 적재력이 여유롭다. 대가족이나 캠핑 장비를 자주 싣는 이들에게는 실용적인 선택이 된다.

익스플로러는 준대형 SUV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미국에서 개발된 모델이다. 거친 도로와 긴 주행을 고려해 설계된 만큼 차체 강성이 탄탄하고, 2.3리터 터보 엔진과 10단 변속기의 조합은 힘과 안정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견인 능력도 최대 2톤 이상으로, 보트나 트레일러를 끄는 레저 수요에도 대응한다. 리미티드 트림에는 첨단 주행 보조 기능과 편의 장비가 넉넉히 들어가 있어, 출시된 지 시간이 지났어도 불편함이 적다.

물론 단점도 있다. 바로 연비다. 복합 기준 6~7km/L 수준으로, 신형 팰리세이드(2.5 가솔린 기준 복합 8.2~8.7km/L)보다 유류비 부담이 더 크다.

또 보증이 끝난 시점이라 변속기나 전자 장비에서 갑작스러운 수리비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배기량이 크지 않아 세금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고, 포드코리아의 공식 서비스망을 통해 정비를 받을 수 있다. 중고 매물을 고를 때는 무사고 여부와 주요 부품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격·대기 부담에 기웃대는 중고 시장, 소비자 선택 폭 넓어져

팰리세이드는 여전히 매력적인 국산 대형 SUV지만, 신차 가격과 대기 시간이라는 현실적 제약이 소비자의 발길을 중고 수입 SUV로 돌리고 있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익스플로러는 공간과 성능, 감가 메리트라는 세 가지 무기를 갖췄다.

당장의 유지비와 관리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다면, 지금 시점에서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앞으로 소비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