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과 함께 한국군의 주력 자주포
기존의 K55를 개량 후 5차례 양산
24km에서 32km까지 사거리 확대

한국은 대규모의 포병 전력을 유지하고 있어 이른바 포방부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상징하는 무기 체계가 바로 K-9 자주포다.
하지만 우리 군이 보유한 자주포 전력 중 K-9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기는 수준에 불과하며 그 대신 K55A1 자주포가 나머지 전력을 맡고 있다.
K55를 개량해 재탄생한 자주포 전력

K55A1 자주포는 기존에 한국이 보유한 K55 자주포를 기반으로 K-9 자주포를 개발하며 얻은 기술을 접목한 무기 체계다. 한국은 과거 1980년대부터 미국의 M109A2 자주포를 라이선스 생산하는 방식으로 본격적인 자주포 전력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생산된 자주포는 우리 군에서 K55라는 이름으로 운용되었지만 방열 속도가 느리고 사거리가 짧다는 단점으로 인해 견인포 대비 기동의 우위를 제외하면 아쉬운 요소가 많았다.
특히 K55는 사거리가 24km에 불과했는데 이는 한국이 자체 개발한 KH-179 견인포의 최대 사거리인 30km보다 6km나 짧은 수치라 아쉬움이 컸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은 K-9을 개발하며 축적한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K55를 개량해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사거리 32km의 준수한 성능으로 부활

K55A1은 기존의 단점이었던 주퇴 복좌 거리를 개선하고 반동 흡수 성능을 강화해 24km에 불과하던 사거리를 32km까지 확장했다.
동일한 사거리 연장탄을 사용할 경우 40km의 사거리를 구현할 수 있는 K-9에 비해 짧긴 하지만 충분히 일선 부대가 활용할 수 있는 사거리를 확보한 것이다.
또한 K55A1은 반자동 기능을 추가해 방열 속도와 사격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했다. 덕분에 K55A1은 유사시 방열부터 사격까지 1분이면 충분해 효율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일부 성능에선 K-9보다 발전한 부분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GPS와 보조 동력 장치의 사용이다. K-9은 GPS를 사용하지 않고 INS만을 사용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위칫값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K55A1은 INS와 GPS를 함께 사용해 더욱 정밀한 위칫값을 확보할 수 있다.
1,200문 이상이 일선에서 임무 수행

한국은 2022년까지 5차례에 걸친 양산을 통해 1,200문 수준의 K55A1을 전력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K-9 자주포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실상 우리 군의 주요 지상 화력이라 평가할 수 있다.
여기에 K55A1은 향후 예비군을 위한 장비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 군은 부대 개편을 통해 견인포를 사용하던 모든 부대를 통폐합하고 자주포만을 보유하도록 조치했다.
이렇게 일선에서 물러난 견인포는 예비군을 위한 물자로 사용되지만 한국은 K-9 자주포의 후속으로 K-9A2가 실전 배치되기 시작하면 사용하고 있던 K-9을 K55A1 부대로 넘길 예정이다.
이후 K-9을 배치받은 부대의 K55A1은 자연스럽게 예비군 물자로 전환됨으로써 앞으로는 예비군들도 자주포를 활용해 전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올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