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캄보디아 지원 의혹
태국이 노획한 중국 미사일
중재자 역할 자처하는 중국

중국이 최근 국경 지역에서 무력 충돌 중인 태국과 캄보디아를 중재하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기 지원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외교부 아시아 사무 특사가 태국과 캄보디아를 찾아 왕복 중재를 하고 양국이 마주 보면서 조속히 평화를 재건하도록 추동할 것이라 밝혔다.
100년 넘게 이어지는 국경 분쟁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분쟁은 지난 100년간 이어져 왔으며 이러한 국경 분쟁은 올해 5월과 7월 군사 충돌을 유발해 3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양국은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 협정을 체결했으나 지난달 10일 태국 국경 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하면서 태국 정부는 휴전 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태국과 캄보디아는 다시 국경에서 소규모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군사 충돌이 확대되었고 결국 지난 7일부터 또다시 대규모 군사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군사 충돌은 이전의 두 차례보다 규모가 더욱 커지면서 다수의 피란민이 발생했는데 현지에선 최소 50만 명에서 최대 80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의 캄보디아 지원 의혹 제기

이처럼 태국과 캄보디아의 분쟁이 심각해지자 중국이 두 나라를 중재하겠다고 나섰다. 중국이 이처럼 중재자를 자처한 이면에는 중국이 캄보디아를 돕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태국군이 캄보디아 측 진지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캄보디아군 무기를 노획했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제 대전차 미사일이 발견되었다.
해당 대전차 미사일은 올해 초 공개된 최신형 미사일로 중국군도 최근에서야 도입한 미사일이다. 이 때문에 캄보디아가 중국의 지원을 받아 최신형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쟁 개입 의혹 부인한 중국 당국

중국 외교부는 태국군이 캄보디아 진지에서 대전차 미사일 등을 노획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은 과거부터 태국·캄보디아와 정상적인 국방 협력을 전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일부 유언비어는 중국이 비밀리에 전투의 한 당사자에게 무기를 제공해 양국의 충돌을 부추긴다고 한다”며 이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소리라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태국과 캄보디아 양측이 모두 자신들의 무기를 구매했다는 점을 덧붙이며 자신들이 캄보디아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이 태국과 캄보디아를 중재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국제 사회의 의혹에 대응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제적 분쟁 해결을 주도함으로써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고 외교적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