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공 미사일로 드론 요격한 프랑스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된 MICA 미사일
프랑스 관계 당국과 방산 기업 간 갈등

중동 국가를 향한 이란의 무차별 공습이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동 동맹국 보호에 나선 프랑스 전투기가 미사일 부족 논란을 일으켰다.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 편대는 UAE와 체결한 방위 협정에 따라 UAE 상공을 방어하고 있으나 정작 드론 등을 요격할 공대공 미사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드론 요격에 투입된 MICA 미사일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는 중동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난 2주 동안 MICA(미카) 공대공 미사일을 활용하여 수십 대의 이란 드론을 요격했으며 성공률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유럽 방산 기업 MBDA가 개발한 MICA 미사일은 라팔이나 미라주 2000 등 프랑스제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으며 사거리는 80km, 속도는 마하 3 수준의 성능을 지니고 있다.
또한 MICA 미사일은 중거리 미사일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미사일의 크기가 전체적으로 컴팩트하여 단거리 미사일 수준의 체급을 지니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MICA는 UAE를 지원하여 드론 요격 작전에 적극 투입되고 있으나 예상보다 미사일 재고가 너무 빠르게 소진되면서 새로운 논란을 일으켰다.
방산 업계와 프랑스 정부의 갈등

라트리뷴 등 외신들은 이번 MICA 미사일 부족 논란이 프랑스군의 취약점 중 하나인 첨단 탄약 재고가 여전히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을 냉혹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MICA 미사일 재고 문제는 프랑스 국방부와 방산 기업 MBDA의 갈등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합동참모본부는 수십만 유로 상당의 MICA 미사일로 저렴한 자폭 드론을 요격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 비판하지만 국방조달청은 전선에 저성능 무기 공급을 거부하고 있다.

또한 국방부는 MBDA가 미사일의 납품 속도를 높이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지만 MBDA는 미사일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는데 손해 위험을 감수하고 생산량부터 무턱대고 늘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프랑스 내에서는 MICA 미사일의 생산과 작전 투입을 놓고 여러 관계 부처와 방산 기업 간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재군비 정책의 성과 점검도 지연

한편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이러한 문제를 포함하여 2022년부터 추진한 재군비 정책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각 장관 및 군·민간 관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추가 안보 회의를 소집하면서 총리실 회의는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프랑스의 고위 관계자들이 해당 문제를 파악하고 대처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앞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포탄 등을 생산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낀 바 있으며 이번 미사일 재고 부족은 프랑스군의 냉정한 현실을 한 번 더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