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고
40분간 전자기기 충전만 하고 간 손님에 누리꾼 ‘공분’
카페에서 40분간 아무런 주문도 하지 않은 채 전자기기 충전만 한 손님에게 주문을 요구하자,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노트북, 핸드폰 충전하고 그냥 가는 손님이 저희를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었다.
카페를 운영 중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한 여자 손님이 오셔서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충전하시더라. 그런데 주문은 하지 않았다. 일행이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잠시 기다리기로 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서 A씨는 “10분, 20분, 30분을 기다려봤지만 주문을 안 하셨다. 30분이 넘었을 때 주문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5분~10분이 더 지날 때까지도 주문을 안 하시다가 짐을 챙겨서 나가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래서 주문을 하고 가셔야 한다고 붙잡았다. 그랬더니 손님은 ‘주문을 왜 해야 하냐’며 ‘먹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그냥 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전기까지 썼는데 아무런 주문 없이 그냥 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A씨는 손님에게 “주문을 안 하시면 가실 수 없다. 그냥 가시면 사유재산 침해로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님은 몹시 화를 내며 “본사에 컴플레인 넣고 언론에도 제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들이 “이 상황에서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손님을 그냥 보냈다고 전했다.
A씨는 “저야말로 언론에 제보하고 싶다. 안 그래도 불경기인데 속상한 마음을 끄적여본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당이나 카페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전자 기기를 충전하는 건 당연한 일처럼 취급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 등 해외에서는 다르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는 ‘전기 도둑’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주인의 허락 없이 전자 기기 충전을 하면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전기 또한 해당 영업장 주인의 사유재산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유럽과 우리나라는 정서 자체가 다르다지만, 카페에 가서 아무런 주문도 하지 않고 40분간 전기를 사용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방송에 제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 “글만 봐도 혈압이 오른다”, “그런 사람들은 본인이 진상인지도 모르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기도둑으로 신고햇어야죠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