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한 가운데서 발견된 대형견 두 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되어 결국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10일, 구조자 A씨는 자신의 SNS에 고속도로 한복판에 홀로 서 있는 사모예드 두 마리를 찍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당시 도로는 이 두 마리의 강아지를 피하기 위해 속도를 늦추고 차선 변경하는 차량들로 인해 상당한 정체를 겪고 있었다. A씨는 긴급하게 차에서 내려 강아지들에게 다가갔고, 그들은 꼬리를 흔들며 A씨에게 다가왔다고 한다.
강아지들은 다행히 A씨의 차 뒷좌석에 타서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으며, A씨는 안전하게 이동한 후 119에 신고했다.
이 영상이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지면서 화제가 된 후, A씨는 후속 상황을 설명하는 추가 글을 게시했다.
강아지 두 마리가 차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의 영상을 첨부하며, “아이들이 차에 익숙한 것처럼 매우 차분하게 앉아 있었으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누군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분명히 강아지들을 차에 태웠을 것”이라며, “사모예드는 성격이 온순하지만 큰 체구 때문에 낯선 사람은 쉽게 차에 태우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신고를 해준 것 같다. 저도 신고하기 전에 이미 여러 신고가 접수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경찰과 시청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이 두 마리를 당진시 동물보호센터에 맡겼고, 이들은 유기견이 아닌 가출견으로 확인되었다.
보호소에 따르면, 이 두 마리는 고속도로 인근에서 살던 아이들로 한 마리는 3살, 다른 한 마리는 5살로 추정된다고 한다.
당진시 동물보호소장은 “보호소가 아침 9시에 문을 열지만, 주인이 그보다 일찍 도착해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강아지들을 급히 데려갔다”고 말했다.
당시 이 두 마리는 내장된 인식칩이 없었으며, 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발톱 관리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대해 견주는 아이들이 유기견이 될 뻔한 상황에서 입양해 키우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견주가 바로 인식칩을 등록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정말 큰 사고가 날 뻔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강아지들을 차에 태우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대단하다”, “주인을 빨리 찾아서 다행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