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성인병 지름길
간단한 재료 추가로 영양가 높이고
나트륨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

2022년 기준 한국인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77개로, 2021년 73개에서 4개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평균적으로 한국인은 4.8일마다 한 번씩 라면을 먹는 셈이다.
라면의 어두운 위험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두 개 이상 라면을 섭취하는 여성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성인병 위험도가 6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5회 이상 섭취한 경우, 아예 먹지 않은 여성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2.3배나 높았다.

라면 한 개에는 나트륨이 평균 1800~1900mg 정도 들어있어, 성인 하루 적정 섭취량인 2000mg에 거의 근접한다. 또한 라면의 높은 지방 함량과 고열량은 비만, 위궤양, 피부질환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라면을 건강하게 만드는 마법의 재료들
라면에 특정 재료를 추가하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가장 효과적인 재료들을 살펴보자.
숙주나물은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돕고, 라면의 짠맛을 중화시킨다. 청경채는 비타민 K와 칼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혈관과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양배추는 위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를 촉진하며, 라면의 기름진 특성을 중화한다. 파는 비타민 A, C와 칼슘, 인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양파에 함유된 케르세틴은 항산화 물질로 염증 수치 감소에 도움이 된다.
버섯류는 글루타민산(천연 MSG)이 풍부해 화학 조미료 없이도 감칠맛을 더하고, 면역력 강화와 해독 효과가 있어 라면의 건강 가치를 높인다.
조리법 개선으로 건강 위험 줄이기
재료 추가와 함께 조리 방법의 개선도 건강을 지키는데 중요하다.
첫째, 라면 조리 시 스프를 적게 사용해 나트륨 섭취를 줄인다. 또한 국물을 다 마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나트륨 섭취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둘째, 면만 따로 삶은 후 그 국물을 버리고 새 물에 다시 끓인다. 이 방법은 면발에 함유된 지방과 나트륨을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다. 면을 한 번 헹구는 과정을 추가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건강에 해롭다는 평판에도 불구하고, 현명한 방법으로 조리하고 영양가 있는 재료를 추가한다면 라면도 상대적으로 건강한 한 끼가 될 수 있다. 맛있는 라면을 포기할 필요 없이, 건강과 맛을 모두 챙기는 지혜로운 선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