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리자동차(Geely)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간판 모델 001의 출시 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에디션을 전격 공개했다.
세련된 슈팅브레이크(왜건형) 스타일을 자랑하는 지커 001은 이번 에디션을 통해 스포츠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화려한 옵션으로 무장했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이 뿜어내는 최고 출력 680kW(약 912마력)의 가공할 만한 힘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단 2.91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 역시 280km/h에 달한다.

여기에 CATL의 103kWh 치린(Qilin)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시 680km를 달릴 수 있고, 단 10분 만에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채우는 6C 고속 충전 기술까지 지원한다.
옵션과 공간감은 합격점…아이오닉 5 N 겨냥
지커 001 5주년 에디션은 주행 감성과 편의 사양 면에서도 ‘옵션 끝판왕’ 수준의 구성을 보여준다.
독일 유명 튜닝 업체 KW의 코일오버 서스펜션을 기본 탑재해 3년간 조향 응답성과 주행 안정성을 정교하게 다듬었고, 라이다(LiDAR) 센서 기반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까지 챙겼다.
실내외 역시 브렘보 6피스톤 브레이크, 붉은색 알칸타라 가죽, 29개의 스피커 등으로 화려하게 치장했다.

만약 이 차량이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면, 고성능 전기차를 표방하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 N이나 기아 EV6 GT 등과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한국차 대비 지커 001이 갖는 강력한 무기는 길이 5m에 육박하는 차체와 슈팅브레이크 특유의 디자인에서 나오는 넉넉한 2열 헤드룸 및 트렁크 적재 공간이다.
강력한 달리기 성능과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을 한 대의 차에서 모두 누리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독보적인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다.
환율 직격탄 맞은 가격…1억 훌쩍 넘는 몸값 부담
하지만 실제 구매 단계로 넘어가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최근 유로화 강세로 환율이 1유로당 1,742원까지 치솟으면서, 지커 001의 체감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유럽 현지 판매 시작 가격인 5만 9,990유로를 환율로 계산하면 한화 약 1억 454만 원에 달하며, 최고 성능 트림인 프리빌리지(6만 7,990유로)는 약 1억 1,848만 원까지 치솟는다.
반면, 한국 시장에서 맹활약 중인 고성능 EV 아이오닉 5 N은 약 7,700만 원, EV6 GT는 약 7,200만 원 수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지커 001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고성능 전기차보다 최소 2,700만 원에서 최대 4,600만 원가량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는 셈이다.

한국 시장 진출 시 관세와 물류비까지 더해진다면 가격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압도적인 제원과 화려한 옵션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애프터서비스(AS) 망 등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한 국산차를 두고 1억 원이 훌쩍 넘는 중국산 전기차를 선택할 소비자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한국 지형에는 한국형이 최적.